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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인사청탁 받자 "넵,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

주진우 "국정이 동아리 활동이냐", 이준석 "현지누나가 누구냐"

김남국 대통령실 디지털소통비서관이 2일 인사 청탁을 받은 뒤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하는 문자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훈식이형'은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현지누나'는 김현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을 가리키는 것으로, 특히 김현지 실장이 총무비서관에서 부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에도 여전히 인사권을 쥐락펴락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을 낳으면서 파문이 일고 있다.

2일 오후 국회가 728조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텔레그램을 통해 인사청탁을 하는 장면이 <뉴스핌> 카메라에 고스란히 포착됐다.

문 의원은 민간단체인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 회장직에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지낸 홍성범씨를 추천했다. 문 의원과 김남국 비서관, 홍씨는 모두 이재명 대통령 모교인 중앙대 출신이다. 문 의원과 김비서관은 원조친명 '7인회'의 멤버이기도 하다.

문 의원은 "남국아,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몬부장도 해서 회장하는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줘"라고 했다. 이어 "너도 알고 있는 홍성범이다.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이 반대할 거니까 아우가 추천 해줘봐"라고 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 홍성범 본부장님!"이라고 답장했다.

문 의원은 "맞아 잘 살펴줘^^"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보도를 접한 주진우 국미의힘 의원은 즉각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정부의 인사농단 실체가 드러났다. 현행범"이라며 "김남국 비서관의 대답이 가관이다. '훈식이형이랑 현지누나한테 추천할게요', 국정이 당신들 동아리 활동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현지 실세설이 입증됐다. 김현지 실장이 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자리까지 주물럭댈 수 있다는 뜻"이라며 "사적 청탁이다. 개인 친분으로 추천했다. 문진석, 김남국, 김현지가 관여할 직위가 아니다. 직권남용 범죄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 자리는 대통령이 임명하는 직위가 아니다. 민간 회원사들이 정하는 자리"라고 질타하며 특검을 주장했다. "김현지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인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국회 예산안 처리하는 와중에 인사청탁이라니요. 현지누나는 누굽니까?"라고 비꼬았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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