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서 '관세' 극적 합의 도출될까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 현금 비중 등 놓고 팽팽히 대립중
이 대통령은 전날 APEC 의장 자격으로 경주에 도착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일본 방문 일정을 마치고 김해공항에 도착한 뒤 마린원(전용헬기)으로 경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국빈 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국립경주박물관에서 맞이할 예정이다. 정상회담에 앞서 방명록 서명과 기념 촬영, 공식 환영식과 친교 일정이 이어진다.
이날 회담에서 가장 주목되는 것은 한미 관세협상. 양국은 앞서 두달 전 워싱턴 회담에서 합의한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의 현금 비중, 투자처, 수익 배분 등을 놓고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밝힌 바 있다.
방위비 증액, 한미원자력협정 개정 등 안보 부문은 합의에 도달, 문구작업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진다.
대통령실은 대미투자를 둘러싼 양국의 입장차가 첨예한 만큼 당장 이번 회담을 계기로 최종 합의에 도달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타결에 매우 가깝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의 극적 양보가 없는 한 합의문 도출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튿날인 30일에는 '세계적 빅 이벤트'인 미중 정상회담을 부산에서 갖는다.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강화, 미국의 100% 추가 관세 등 '샅바 싸움'을 벌이던 양국은 최근 서로 강경 조치를 철회하고 휴전 모드에 접어든 분위기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만나자는 러브콜을 수차례 보내, 깜짝 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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