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숙-고성국 대구 누비고 이정현은 중진 컷오프?
주호영 "호남출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vs 이정현 "반드시 세대교체"
대구시장 경선에 출마한 6선 주호영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정현 공관위원장과 이진숙 후보는 대구의 자존심을 더이상 짓밟지 말아야 한다"며 "이정현 위원장은 뜬금없이 이틀간 잠수를 타더니, 누구도 묻지 않았는데 '지방선거 공천 전권(全權)을 위임받았다'며 눈만 껌벅거린다. 그러더니 오늘 방송 인터뷰에서는 '당의 정수리를 때려야 당이 변한다. 그걸 대구에서 해야 한다'고 밑도 끝도 없는 애기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이 언제부터 공관위원장 개인의 호주머니 속에 있었냐"며 "더구나 '당의 정수리를 때려야 한다'고 했냐? 당의 정수리를 때리려면 당 지도부를 때려야지, 왜 애먼 대구를 흔드냐"고 반박했다.
그는 "대구가 그리 만만하게 보이냐? 부산에서는 지역 정치 현실과 민심에 부딪혀 컷오프를 철회해놓고, 왜 유독 대구만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다고 생각하냐"면서 "호남 출신인 당신이 대구를 얼마나 안다고, 대구를 얼마나 만만하게 봤기에 이런 식으로 대구의 중진들을 짓밟고, 대구를 떠났다가 40여 년 만에 돌아온 사람을 낙하산처럼 꽂으려 하냐"고 질타했다.
그는 화살을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에게 돌려 "고성국 씨와 손잡고 다니며 대구시장이 되면 정말 행복하냐"며 "왜 대구 시민들의 명소인 반월당 거리를 고성국 씨와 손을 잡고 누비는 거냐? 대구의 미래를 고민해야 할 후보가 돈벌이에 혈안이 된 정치평론가와 유튜브 정치의 그림자에 기대어 표를 구걸하는 모습은 대구 시민에 대한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고성국씨와 손잡고 다른 후보들을 찍어 누르는 것이 당신들이 말하는 공정이냐?"라고 반문한 뒤, "대구를 ‘윤어게인’식 소모전의 무대로 만들고, 몇몇이 설계하는 정치 투견장으로 전락시키는 행태는 혁신이 아니다. 명백한 해당(害黨)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위원장과 고성국씨는 지난 13일 함께 대구 시내를 누비는 영상을 자신들의 유튜브에 올려놓고 있다.
그는 "대구시장 공천의 전권(全權)은 이정현에게 있지 않다. 장동혁에게 있지 않다. 고성국에게는 더더욱 있지 않다. 그 전권은 오직 대구 시민에게 있다"면서 "어디서 이런 망나니 짓으로 대구 민심을 짓밟으려 하냐. 택도 없고 어림도 없다"고 끊어말했다.
이에 대해 이정현 위원장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보도를 보면 어느 의원은 대구시장 공천을 둘러싸고 공관위를 공개 비판했고, 그 과정에서 '호남 출신'을 거론하며 지역 정서를 건드리는 표현까지 쓴 것으로 전해진다"며 "공천관련 저를 향해 인신공격성 비난을 쏟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 저는 피하지 않겠다. 정면으로 맞서겠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대구 시민들께서 오랜 세월 한 정치인을 키워주셨다면, 이제 그 정치인은 그 사랑에 더 크게 보답해야 한다. 그 보답은 같은 자리를 또 차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구가 길러준 정치인이라면, 이제는 젊고 창의적이며 미래감각을 가진 새로운 세대에게 길을 열어주고, 본인은 서울시장이든 경기도지사든 중앙정치든 더 큰 무대에서 당과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이 맞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혁신공천을 말하면, 세대교체를 말하면, 미래 리더십을 말하면, 거기에 협조하기는커녕 '호남 출신이 대구를 아느냐'는 식으로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말부터 꺼내는 것은 옳지 않다"며 "그건 시민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기득권을 위한 정치"라고 비난했다.
그는 "대구는 과거에 머무를 도시가 아니다. 대한민국 보수의 미래를 새로 설계할 수 있는 도시다. 그러려면 대구도 달라져야 하고, 대구 정치도 달라져야 한다. 새 얼굴, 새 감각, 새 리더십이 나와야 한다"며 "공천혁신, 세대교체, 시대교체. 반드시 해내겠다"며 중진의원들 컷오프 방침을 분명히 했다.
파문이 확산되자 이진숙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공천과 관련해 억측과 음모론이 난무하고 당 내부 분란이 커지고 있다"며 “이진숙은 어떤 경선 방식도 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든 후보자들은 경선결과가 나오면 깨끗이 승복하고 일치단결해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함께 매진하겠다는 약속을 공개 천명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어떤 경선 방식도 환영한다'면서도, 앞서 부산시장 경선에 출마한 주진우 의원이 '박형준 부산시장과의 경선을 원한다'고 밝힌 것처럼 '국민의힘 중진들과의 경선을 원한다'는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