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도발로 국제유가 110달러 돌파, 미국주가 급락
이스라엘의 이란 가스전 공격에 이란은 카타르 가스전 보복공격
이날 국제유가 기준인 브렌트유의 5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보다 3.8% 오른 배럴당 107.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시간외거래에서 배럴당 111달러대로 오르며 110달러를 돌파했다.
4월 인도분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도 배럴당 96.32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시간외거래에선 100.5달러까지 올랐다.
이날 국제유가 급등의 기폭제는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시설 공격이었다.
이스라엘은 이란 최대 가스전인 사우스파르스와, 이와 연결된 이란 남서부 해안 아살루에의 천연가스 정제시설 단지를 폭격했다. 이스라엘의 이란 에너지 생산시설을 공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란은 즉각 보복에 나섰다.
이란혁명수비대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겠다며 즉시 대피하라고 경고했고 곧바로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카타르의 가스 시설 밀집 지역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
카타르 내무부에 따르면 이란의 공격으로 북부 해안에 위치한 산업도시 라스라판의 국가 핵심 가스 시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카타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카타르 에너지는 이란의 공격으로 가스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씨티은행은 쌍방의 에너지시설 공격으로 브렌트유 가격이 며칠 내 배럴당 12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너지 시설에 광범위한 공격이 발생하고 호르무즈 해협이 장기간 폐쇄될 경우엔 브렌트유 가격이 올 2분기와 3분기에 평균 130달러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제롬 파월 미연준 의장은 이란전 악화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공개적으로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3.50∼3.75%로 동결한 뒤 기자회견에서 "지난 5년간 우리는 관세 충격과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었고, 이제 상당한 규모와 지속 기간을 갖는 에너지 충격에 직면하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그 충격이 실제로 어떨지 알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이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악영향을 미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유가 폭등과 연준의 인플레 우려로 미국주가는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68.11포인트(1.63%) 내린 46,225.15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91.39포인트(1.36%) 내린 6,624.70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327.11포인트(1.46%) 내린 22,152.42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