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아무리 망했어도 도망가면 안돼", 사퇴 거부
"창원 유권자, 경제 살려달라면서 기업 투자막는 사람 뽑았다"
손 대표는 이날 창원성산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 해단식'에서 "제3의 길이 이번 선거만 보면 완전 망한 거다. 그래서 이걸 어떻게 살려 나갈 것인가..."라고 충격을 감추지 못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선거운동을 보면 눈물겨운 운동이었다. 그런데 참 성과라는 게 힘이 들더라"라며 "선거 사나흘 전부터는 이렇게 (저를) 아는 사람들이 눈을 마주치고도 보고 (그냥) 가는 게 (결과가) 힘들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선거 전 MBC 당선 예측에서 3%대가 나와서 설마 그렇게 나올까 했는데 실제로 그리 나왔다"고 한탄했다.
그는 이어 "제3의 길, 새로운 길, 중도실용의 길이 얼마나 어려운 길인지 뼈저리게 느꼈다"며 "결과를 보고 이게 현실이구나, 양당 체제에서 끌고가는 원심력이나 이런 것들로 우리가 새로운 길을 가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느꼈다"며 거듭 좌절감을 드러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내의 지도부 사퇴 요구에 대해선 "그러나 우리는 이 길을 제대로 가지 않으면 안된다"며 "우리 바른미래당이 얼마나 정체성 논란이 많냐. 그런데 우리가 조금 어렵다고 해서 다시 옛날로 돌아가자? 이건 아니라고 본다"며 사퇴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나아가 "정치를 26년 했는데, 그런대로 손학규가 버텨오고 있다. 우여곡절도 많고 낙선도 해보고 당도 옮겨보고 정치 배신도 겪고 했는데 그럼에도 새로운 길을 찾아 정치를 좀 바꿔서 나라를 잘 되게 해보자는 것만큼은 변하지 않았다"며 "그것들이 읽혀져서 '손학규하면 진정성이다' 이런 얘기를 하지 않나. 우리가 두 가지 성공을, 우리 정치의 길을 제대로 찾아가자. 새로 얻은 것이고 우리 정치의 커다란 자산이다. 이 자산을 제대로 키워나가고 실현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창원성산 유권자들을 향해서도 "제가 유세에서 그렇게 얘기했지만 만나는 사람마다 '경제 좀 살려달라, 우리 좀 살려달라' 그러면서도 또다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직국장을 하는 사람에게 의원을 맡겼다. 경제를 살리는 것과 정반대인 사람, 기업의 발목을 잡고 기업의 투자를 막고 떠나가게 하는 사람에게 맡긴 것"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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