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팔자'로 돌아서자 주가↓ 환율↑
미국발 '자산거품 파열' 공포에 국내 금융시장 계속 불안
국내 세력들의 수급 불안이 심화되면서 증시 주도권을 외국인, 보다 근본적으로는 '자산거품 파열' 우려에 전전긍긍하는 월가가 쥐락펴락하는 불안의 연속이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0포인트(0.19%) 내린 3,846.06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3.79% 폭락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이다.
전 거래일인 지난 21일 올 들어 최대인 2조8천억원대 순매도로 주가를 폭락케 했던 외국인은 이날 개장초 '사자'로 거래를 시작했고, 그 힘에 코스피지수는 61.90포인트(1.61%) 오른 3,915.16으로 개장하며 단박에 3,900선을 회복했다.
지난 주말 급락하던 미국증시가 연준의 금리인하 시사로 막판에 상승 마감한 데 따른 것이었다.
하지만 그후 외국인 동향이 이상했다 최대 2천억원대 순매수를 기점으로 조금씩 매수 규모를 줄이더니 오후 1시 20분께 순매도로 돌아섰고, 그후 코스피지수는 급락하기 시작했다. 기관과 개인의 힘겨루기 속에 소폭 상승 기조를 이어가던 코스피는 장 막판 외국인이 매모 규모를 키우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283억원, 개인은 4천52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만 8천965억 순매수로 맞섰으나 주가를 반등시키는 데 실패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도 외국인이 순매수하면서 2.00% 오른 9만6천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외국인 외면 속에 0.19% 내린 52만원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7.51포인트(0.87%) 내린 856.44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도 올랐다. 6거래일 연속 상승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 30분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5원 오른 1,477.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4월 9일(1,484.1원) 이후 7개월 반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미국 금리인하 기대에 따른 글로벌 달러 약세로 3.6원 낮은 1,472.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증시에서 외국인이 또다시 매도세로 돌아서자 결국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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