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昌, '정운찬 부결-세종시 공조' 합의
한나라 "28일 표결 강행처리하겠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이회창 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정운찬 후보자는 국민이 생각하는 것과는 너무도 다른 인물임이 입증되었다"며 "정 후보자는 본인의 병역 문제뿐 아니라 특히 재산 형성 과정에 있어서 중대한 흠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지만 아직은 거기에 대한 명확한 해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어 절대 이런 사람이 총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 총재도 정 내정자의 세종시 발언에 대해 "기본적으로 무식하거나 또는 사실을 덮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난한 뒤, "그 밖에도 도덕성 문제가 제기되어 우리는 총리 지명자가 총리로서 그 자리에 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양당의 공조 소식을 접한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정 후보자 문제를 비롯해 이번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야당들이 해도 해도 너무하지 않느냐는 생각"이라며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당력을 총 집중해 친박연대·무소속 의원들의 협조를 얻어 반드시 표결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당 일부에서도 언론 보도를 듣고 보면서 조금 의심을 가진 분들이 있지만 입증된 아무런 증거도 없는 의혹을 갖고 공세에 말려들 수는 없기 때문에 그분들을 잘 설득하고 있다"고 말해 일부 의원들이 내정자들에게 거부반응을 보이고 있음을 드러냈다.
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과반수를 크게 웃도는 167석을 차지하고 있고 친박연대 5석도 한나라당과 행보를 같이함에 따라 정 내정자 인준은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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