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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MB연설, 마음에 와 닿아" vs 야당들 "강만수나 바꿔라"

야당들, 강만수 경제팀 경질 공세 강화

이명박 대통령의 첫 라디오 연설에 대해 여야가 예상대로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에 대해 "우리 국민의 마음에 닿는 연설이었다"고 극찬한 뒤, "지금 금융 위기 때문에 불안해하는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생각이 든다. 당도 이를 계기로 해서 더욱 더 국민에게 신뢰감을 높이고 이번은 IMF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는 차별 의식을 갖도록 열심히 노력해야겠다"고 밝혔다.

조윤선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 IMF 때를 떠올리고 불안해 하는 국민들에게 우리 외환보유고 상황이 어떻게 그때 와 다른지도 정확히 알렸다"며 "특히 4/4분기의 경상 수지가 흑자로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국민들에게 주면서, 에너지 수입 증가로 인해 돌아올 부담을 대신 해외 소비를 줄이고 국내 소비는 늘려 달라는 명확한 생활 가이드라인도 제시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조 대변인은 "특히, 유가 수입분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에너지 절약을 강조했다. 금융 위기로 시작된 이 어려움이 절대 기업이 도산해 실업자를 양산하는 실물경제로 번져 나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어느 한사람이 아닌, 여야도 아닌, 정부, 기업, 정치인, 국민 모두가 한 마음이 되어 이 난국을 헤쳐 나가자고 하는 간곡한 당부의 목소리를 들었다"며 "월요일 아침, 등과 가슴을 펴고 희망을 가지고 또 한 주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그러나 야당들은 냉소적 반응을 보이며 강만수 경제팀부터 경질하라고 압박하고 나섰다.

김유정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정부 10년의 성과를 잃어버린 10년으로 규정하고, 모든 실정을 전 정권탓이라고 비난해 왔던 이명박 정부가 오늘에야 지난 10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인정했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외환보유고는 97년 IMF때보다 27배 많은 2천400억불에 이르고 있고, 기업과 금융기관의 체질도 몰라보게 튼튼해졌다고 자랑했다"고 비꼬았다.

그는 "결국, 우리경제가 위기 속에서 이만큼이나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지난 10년의 경제적 성과 덕분이었다는 것을 자인한 셈으로 만시지탄이나 환영한다"며 거듭 이 대통령을 힐난한 뒤, "신뢰야말로 이 어려움을 헤쳐 가는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고 말씀했다. 옳은 말씀이다. 그러나 시장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강만수 경제팀의 경질과 경제정책 쇄신이 담보되어야 한다"며 강만수 경제팀의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이명수 자유선진당 대변인도 "당면한 위기의 본질과 현 위기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고, 그를 헤쳐 나갈 정책과 비전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했다"며 "작금의 위기는 미국발 금융위기가 촉발시킨 측면이 크지만, 그에 철저하게 대처하지 못하고 오락가락 재정정책을 펼친 정부의 ‘신뢰 상실’이 큰 몫을 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그에 대한 정부의 자성과 향후 대책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국민, 기업, 금융기관, 정치권 등의 애국심과 고통분담만을 강조하는 데 그쳤다"고 힐난했다.

이 대변인은 "정부의 실책을 은폐하고 국민의 고통분담만 호소해서는 설득력을 담보할 수 없다. 이 대통령이 진정 라디오 노변담화를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해나가는 리더십을 발휘하고자 한다면, 정부의 진정성 있는 성찰이 전제돼야 한다"며 "그것은 실패한 재정 관료들부터 쇄신하는 길"이라고 경제팀 경질을 촉구했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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