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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청앞 촛불현장 화보] 비장한 2만개 촛불

울분속 비장한 분위기, 외신들 6년만의 촛불저항에 분주해

정부의 쇠고기 장관고시 강행후 29일 저녁 7시 서울시청앞 광장에서 모인 긴급 촛불집회에는 장관고시에 분노한 2만여 시민들이 몰려들었다. 이는 전날 모인 인파의 4배 이상에 달하는 인파였다.

이들은 설마설마하던 장관고시가 강행되자, 충격과 분노, 그리고 비통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울분 속에서도 "비폭력 평화시위" 원칙에 따라 이들의 손에 쥔 것은 또다시 촛불이었다.

몇몇 시민들은 인터넷상에서 태극기외엔 어떤 깃발이나 단체 상징물도 들고 나오지 말자는 네티즌들의 호소에 따라 태극기를 들고 나오기도 했다. 어떤 젊은 시민은 상복을 입고 "근조 대한민국"이란 팻말을 들기도 했다. 비장한 풍광이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엄마 손을 잡고 따라 나온 어린아이는 "아이들이 무슨 죄나 우리들이 지켜주자"는 종이팻말을 해맑은 표정으로 들어 보는이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외신기자들은 지난 2002년 월드컵때 붉은 악마들의 자발적 응원, 효순미선이 촛불집회 이래 6년만에 재연된 한국의 자발적 촛불 저항에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느라 분주했다.

5월29일 저녁 서울시청 광장 앞은 이처럼 비장하면서도 분노가 넘쳤다.

5월29일 서울시청앞 광장에는 또다시 2만여개의 촛불이 켜졌다. ⓒ김혜영 기자

촛불을 켠 한 노인의 표정이 침통하다. ⓒ김혜영 기자

한 젊은 시민은 상복을 입고 '근조 대한민국'이란 팻말을 들고 분노를 표시했다. ⓒ김혜영 기자

서울광장에는 테극기까지 등장했다. 시민들은 이날 태극기외에 어떤 깃발 등도 갖고 나오지 말자고 결의했다. ⓒ김혜영 기자

한 여아가 해맑은 표정으로 엄마를 대신해 팻말을 들고 웃고 있다. ⓒ김혜영 기자
김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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