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 공포 확산, '대량 감원' 악재까지
'버리의 저주'에 엔비디아-플랜티어 사흘 연속 곤두박질
이날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70포인트(-0.84%) 내린 46,912.30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75.97포인트(-1.12%) 내린 6,720.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낙폭이 더 커 445.80포인트(-1.90%) 급락한 23,053.99에 거래를 마감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를 예견해 큰 돈을 벌었던, 영화 <빅쇼트>의 실제인물 마이클 버리의 사이언 자산운용이 'AI 거품'의 상징이라며 대규모 풋옵션을 건 엔비디아와 팰런티어가 사흘 연속 급락했다.
풋옵션 100만주가 걸린 엔비디아는 3.65% 떨어졌고, 500만주 풋옵션이 걸린 플랜티어는 6.84%나 급락했다. 플랜티어는 사흘간 15.5%%나 폭락했다. 시장이 점점 버리의 AI 거품론을 믿는 쪽으로 흘러가면서 '버리의 저주'가 작동하는 모양새다.
다른 대형 기술주들도 예외없이 급락했다.
전날 강세를 보였던 AMD도 이날 7.27% 급락했고, 대형 기술주인 ‘매그니피센트 7’ 중 엔비디아(-3.65%), 애플(-0.18%), 마이크로소프트(MS)(-2.04%), 아마존(-2.86%), 메타(-2.67%), 테슬라(-3.50%)가 하락했고, 알파벳(0.15%)만 상승했다.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 소식도 월가를 강타했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는 이날 10월 한 달간 감원 발표가 15만3천건을 넘어서면서 전달보다 약 3배, 작년 동월 대비 175%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10월 기준 2003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2009년 이후 가장 해고가 많았던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크다고 CG&C는 전망했다.
미연방정부 셧다운 장기화로 공식적인 고용 통계 발표가 중단된 상황에서 CG&C 발표는 '투심'을 더욱 움추려 들게 만들었다.
시장 일각에서는 대기업들이 천문학적 규모의 AI 투자 경쟁을 벌이면서 비용 조달을 위해 감원을 하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은 지난달 말 1만4천명을 감원한다고 발표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올해 7월 9천명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오픈AI가 정부에 대규모 지원을 요청했다가 묵살 당한 것도 AI 거품론을 증폭시켰다.
백악관의 데이비스 색스 인공지능(AI) 및 암호화폐 정책 차르(책임자)는 이날 자신의 엑스(X)에 "AI 산업에 대한 연방 구제금융은 없을 것"이라며 "미국에선 최소 5개의 주요 최첨단 모델 기업이 있고 그중 1개가 실패하더라도 다른 기업이 그 자리를 대신할 것"이라며 오픈AI의 요청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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