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 성추행 의혹과 관련, 한 민주당 보좌진이 민주당보좌진협의회 명의로 피해여성을 고발하자고 주장하는가 하면 '가짜 사진'을 유포한 것으로 알려져 2차 가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29일 MBN에 따르면, 민주당 의원실 보좌진 A 씨는 민주당 보좌진협의회 커뮤니티에 "민보협 명의로 장경태 의원에게 성추행 혐의를 뒤집어 씌우는 여자 비서관을 고소·고발 조치하자"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한 여성이 옆 남성 어깨에 손을 올리고 있는 사진을 게시했다. 하지만 고소인 측 변호인은 MBN과의 통화에서 "당시 상황과는 다른 옷차림"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2차 가해 행위에 대해 법적 조치 할 수 있다"고 밝혔다.

A 씨는 사진의 출처를 묻는 MBN에 페이스북에서 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30일 페이스북을 통해 "미주당에서 어떤 단위에서라도 조직적으로 피해자를 협박해서 입막음을 하거나 사건의 프레임을 바꾸려는 노력을 한다면, 적어도 개혁신당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화하는 저열함을 배척하고 우리 사회가 정립한 피해자 신원 보호의 원칙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마다하지 않겠다"며 강력 대응 방침을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에 침묵하는 여성단체들을 향해서도 "정파적으로 선택적으로 페미장사 하는 여성단체들은 이 기회에 민낯이 드러났으니 모두 간판 내리시길 바란다"며 "범죄자의 발언을 톤다운 해서 인용하면 죽일 죄라고 며칠 전까지 떠들던 단체들이 이번에는 입도 뻥긋 안하면서 지원금 타먹고 후원금 받아먹는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라고 비난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은 성폭력 2차 가해 정당, 피해자 가짜 사진까지 퍼뜨려"라면서 "민주당 장경태 의원의 왼쪽 손은 피해자의 몸쪽이었다. '아니 왜 거기에...'라는 피해자의 거부 의사도 녹음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장경태 의원은 사건 직후 피해자의 남자 친구에게 '뒤를 캐서 날려버리겠다'는 협박도 했다고 한다"며 "장경태는'국회의원 폭행 가중처벌법'도 발의했었다. 특권 의식"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의 2차 가해는 더욱 심각하다. 민주당 김문수 의원실 소속 보좌진은 피해 여성의 ‘합성 가짜 사진’을 올리며 고소하자고 했다. 명백한 범죄"라면서 "민주당 김민주 부대변인은 '내란 세력들에겐 장경태 의원이 눈엣가시였을 터'라며 피해자의 정치 배후설을 말했다. 장경태도 무고라며 피해 여성을 거짓말쟁이로 몰아 사장시키려 한다"며 민주당을 질타했다.

그러면서 "장경태를 즉시 제명하라. 그렇지 않으면 피해 여성을 보호할 수 없다"며 "2차 가해자들도 바로 조치하라.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