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환호 "정의당마저 언론중재법 반대하잖나"

김기현 "민주당 이판사판, 언론마저 장악하려는 다급한 심정"

2021-08-11 10: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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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1일 "정의당마저도 이것은 해도 해도 너무하다. 유신정권 시절에도 이런 언론 기능 통제는 없었다는 것"이라며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반대 당론을 정한 데 대해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불교방송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정의당은 사실상 민주당하고 거의 보조를 같이 맞춰왔던 정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방송통신심의위원장도 매우 편파적이고 정치 편향성을 드러낸 정연주라는 사람을 그 자리에 앉히는가 하면, 방송통신심의기구의 위원들도 그쪽 사람들, 민언련 쪽이나 이런 친정부적인 사람들을 다 채워 놓고 거기에 대해서 아예 언론 기능도 통제하겠다, 그래서 반정부적이거나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 기사를 내면 전부 가짜뉴스로 해서 5배씩 책임을 물리겠다, 이렇게 하고 있다"며 "이게 유신정권 시절에도 없었던 일이다. 이렇게 폭거를 저지르는 그런 여당, 과연 이게 국민들로부터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저는 걱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있을 수도 없는 일이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을 그냥 180석이라는 힘을 믿고서 마구잡이 내지르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전월세 폭등, 집값 폭등 이거 다 180석 힘 믿고서 밀어붙이고 이 군사작전 하듯이 터무니없는 법을 통과시킨 정부여당에 다 책임이 있는데, 이제 아예 대통령선거를 앞두고서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 기능을 못 하도록 다 틀어막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예를 들어서 지금 백신 수급이 지금 엉망이지 않나. 완전 그냥 국민들이 멘붕 상태에 빠져 있는데 백신 공급이 왜 이렇게 엉터리냐. 정부 당국이 책임을 져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 기사만 내면 가짜 뉴스라 이래 가지고 전부 통제하겠다, 이런 의도를 지금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라며 "어차피 민주당의 태도를 보면 이판사판 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언론마저 이제는 다 장악해야 되겠다라고 하는 매우 다급한 심정 같아 보인다는 느낌이 든다"고 힐난했다.

신인규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 5개 시민단체도 '언론 재갈 물리기 수단 악용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심지어 정의당도 헌법상 보장된 표현 및 언론의 자유를 제한할 우려가 매우 크다며 반대 입장을 명확하게 했다"고 반색했다.

그러면서 "이제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발목을 잡는다는 핑계도 댈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당만 빼고' 야당과 시민사회단체가 모두 언론장악법을 반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민주당이 입법을 강행한다면 민주당은 전 국민적 저항에 부딪힐 각오를 해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화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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