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본 "신천지 민주당원 가입 포착"에 정계 발칵
민주당 경선 일대 파란 예고. 친명 박선원, 구체적 제보 폭로도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합수본은 신천지가 지역 민원 해결을 위해 신도들을 민주당 당원으로 가입시킨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자 조사를 진행중이다.
과거 신천지는 경기 과천을 비롯해 고양, 가평, 인천, 익산 등 전국 각지에서 건물을 매입하고 종교시설로 사용하려고 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용도변경 승인을 받지 못했다. 합수본은 신천지가 이런 지역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신도들에게 민주당 가입을 독려하고 실제로 신도들이 민주당에 가입한 정황을 포착했다는 것.
정가 일각에선 행정부 수반이던 김민석 후보가 총리 재직시절에 이같은 수사 상황을 인지하고 '신천지 당내선거 개입' 의혹을 제기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친명 박선원 민주당 의원의 전날 기자회견 내용도 주목받고 있다.
최고위원 컷오프를 통과한 박선원 의원은 23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제보를 근거로 "(신천지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파란당·빨간당 또는 파란 리본·빨간 리본으로 표현하며 (신도들에게) 중복 가입을 독려했다"면서 "특정한 시기가 되면 '빨간 리본을 달아라', '파란 리본을 달아라'라고 지침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어 "입당 작업, 소위 '필라테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구역·부서별로 입당 목표를 정하고 투표할 후보를 지시하며 투표 완료 화면이나 참여자 명단을 제출하게 했다"며 "실적이 부족한 조직은 질책까지 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내에 알려진 수치를 전제로 보면, 전체 (민주당) 선거인단은 약 150만 명"이라며 "국민의힘 입당 사건으로 파악된 5만6천명과 동일한 규모의 가입자가 특정인의 지시하에 조직적으로 투표를 한다면, 접전 중인 당대표·최고위원 경선에서 큰 변수가 될 수 있어 결코 가볍게 넘길 사안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전체 선거인단 150여만 명 중 투표율이 50% 정도에 그친다고 한다면, 집단으로 옮겨 다니는 5만6천표는 거의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게 되는 것"이라며 외부 법률가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진상조사기구 구성 등을 촉구했다.
민주당 수뇌부도 합수본 수사를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신천지 개입설이 많이 회자되고 있는데 사무총장 이하 실무팀에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지도부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당연히 근거가 있고 조사의 필요성이 있으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천지 당원 가입 의혹으로 지난 2~3월 당사를 압수수색 당했던 국민의힘은 당연히 대대적 역공에 나섰다.
정희용 사무총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민석 전 총리가 신천지의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 의혹을 공개적으로 제기했다. 한 민주당 의원도 신천지가 민주당을 파란 리본이라 칭하며 조직적인 입당 작업과 중복 가입을 했다는 제보를 공개했다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은 올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교유착 의혹에 대해 나라가 망하는 길이라며 반드시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신천지의 민주당 개입 의혹 역시 같은 기준과 원칙으로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며 "이 대통령은 합동수사본부에 신천지의 민주당 전당대회 개입 의혹에 대한 즉각적이고 엄정한 수사를 지시하고, 법 앞에 누구도 예외가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보여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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