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동아일보> 보도 앞세워 한선교 압박공세
김진애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문방위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의원총회 연석회의에서 "어제 홍영표 원내대변인이 국회당대표실 불법 도청 사건과 관련해 도청에 대한 유력한 제보를 받았고, 이를 수사기관에 즉각 통보하고 불법도청에 대한 철저하고 조속한 수사를 다시 한번 촉구한 사실에 대해 여러 가지로 언론 나름대로의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동아일보> 보도를 거론했다.
그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궁금증을 푸는 유일한 답은 한나라당 한선교 의원이 가지고 있다"며 "본인이 스스로 국민 앞에 흔들며 얘기한 우리당 비공개 최고위-문방위 연석회의 녹취록을 어디서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 밝히면 된다. 지금이라도 한선교 의원은 자신이 국민 앞에 거짓말한 것 사과하고 녹취록의 출처를 하루속히 밝히기 바란다"고 한 의원을 압박했다.
도청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천정배 최고위원도 "<동아일보>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그대로 읽겠다. 한선교 의원이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문건은 민주당이 작성한 것을 제3자에게서 받았다. 문건의 작성자는 민주당이고 KBS에서 받지 않았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며 한 의원의 주장을 질타했다.
그는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또 특히 동아일보는 문제가 된 한선교 의원이 읽은 녹취록을 입수해서 보도한 바도 있다. 지금까지 분명하게 확정된 사실은 틀림없이 도청이 있었다는 것 그리고 민주당 내부에서 유출된바 없다는 것"이라며 "닉슨이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것은 도청 문제도 있었지만 사실 도청을 은닉하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이번 사건이 한국판 워터게이트로 비화할 수 있음을 강력 경고했다.
김진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한선교 문건을 KBS측이 만들었다는 기사가 떴는데 사실이라면 경악할 일!"이라고 KBS와 한나라당을 싸잡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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