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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피습 '쓰나미' 5.31 강타

[여론조사] 한나라당 지지율 '사상최고', 제주-대전도 급변 기류

한나라당 지지율이 사상최고치로 치솟고 열린우리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이던 대전시장 선거 분위기도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가 하면,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제주지역에서도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는 등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피습 쓰나미'가 본격적으로 5.31 지방선거를 휩쓸기 시작했다.

한나라당 지지율 사상최고

<조선><동아><한국> 등은 '박근혜 테러' 발발직후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동아일보> 조사는 코리아리서치센터(KRC)에 의뢰해 20, 21일 전국 16개 시도별로 만 19세 이상 유권자 5백명씩 총 8천명을 전화 면접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지역별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4.4%포인트, 전국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1.1%포인트.

<조선일보>는 강원일보, 경상일보, 경인일보, 국제신문, 대전일보, 강원일보, 한라일보 등 각 지역의 7개 신문사와 함께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19~20일과 21일 두 차례에 걸쳐 전국 유권자 1만1천1백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지역별로 ±2.8~4.4%포인트.

<한국일보>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 19~20일 서울 광주 대전 경기 충남 제주 등 접전지 6곳의 19세 이상 성인남녀 5백명씩, 3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으며 20일 저녁 박 대표 피습사건 발발 직후인 21일 제주와 대전만을 대상으로 긴급 조사를 추가로 실시했다.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4.4%포인트.

이들 조사결과의 공통점은 '박근혜 테러'를 계기로 한나라당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한나라당-열린우리당간 격차가 사상최대로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동아> 조사 결과,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 41.5%, 열린우리당 19.5%(두 정당 격차 22.0%포인트)로 열린우리당은 창당 이래 <동아> 조사에서 한나라당에 가장 크게 뒤졌다. 2004년 이후 열린우리당은 처음으로 10%대의 지지도를 기록했다.

<조선> 조사 결과, 한나라당의 정당지지율이 한국갤럽 조사사상 최초로 40%를 넘었다. 정당별 지지도는 한나라당 44%, 열린우리당 20.1%, 민주노동당 9.9%, 민주당 6%, 기타(무응답 등 포함) 20%였다. 한나라당 지지율 44%는 2004년 3월 탄핵 직후의 열린우리당 지지율 46.8%에 버금가는 수치다. 한나라당은 당시 15.8%로 바닥이었으나, 2년3개월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박근혜 피습 쓰나미가 5.31선거판을 강타하고 있다. 21일 오후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가 입원 중인 신촌 세브란스 병원 앞에서 박사모 회원들이 쾌유를 비는 문구를 들고 있다. ⓒ연합뉴스


대전-제주 기류도 급변 조짐

이들 여론조사에서 또하나 주목해야 할 대목은 '박근혜 테러'후 열린우리당이 압도적 우위를 보이던 대전지역과, 무소속과 한나라당 후보가 혼전을 벌이던 제주지역의 기류가 바뀌는듯한 조짐이 읽히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동아> 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가 2위인 대전과 제주에선 1위와의 격차를 좁히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에서는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지지도(30.6%)와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43.4%)의 지지도 격차가 지난 조사(4월 30일∼5월 2일) 때의 25.1%포인트에서 12.8%포인트로 좁혀졌다. 제주에서는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가 무소속 김태환 후보와의 지지도 격차를 11.4%포인트에서 오차 범위 내인 1.6%포인트로 좁혔다.

<한국> 조사 결과, 박 대표 피습 하루 뒤인 21일 여론조사에서 대전의 염홍철 열린우리당 후보는 단순지지도 39.9%를 기록해 여전히 1위 자리를 지켰으나, 피습전인 19~20일 조사(46%) 때와 비교하면 6.1% 포인트나 떨어졌다.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의 지지율은 23%로 나타나, 19~20일 조사때 22.2% 포인트였던 염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16.9% 포인트로 줄었다.

제주에서는 피습 발발전 조사(19~20일)에서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36.0%)가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30.5%)를 앞섰으나, 사건 후 조사(21일)에서는 현 후보가 김 후보를 1.6%포인트 차로 역전시켰다. 피습사건후 현 후보(32.4%)는 1.9%포인트 올랐고, 김 후보(30.8%)는 5.2%포인트나 하락했다.

<조선> 조사 결과, 대전에서는 열린우리당 염홍철 후보(43.8%)가 한나라당 박성효 후보(24.7%)를 여전히 크게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정당 지지도는 한나라당(40.6%)이 열린우리당(25.1%)보다 훨씬 높았다. 제주에서는 무소속 김태환 후보(36.1%), 한나라당 현명관 후보(27%)로 나타났다.

서울, 오세훈-강금실 격차 더 벌어져

여타 지역은 종전의 흐름 그대로였다. 열린우리당은 전북에서, 민주당은 광주와 전남에서 우위를 보였고 나머지 지역은 한나라당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다.

특히 서울의 경우 오세훈-강금실 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 조사 결과, 서울시장 후보 지지도는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 51.8%, 열린우리당 강금실 후보 24.9%, 민주노동당 김종철 후보 3.6%, 민주당 박주선 후보 2.9%, 모름·무응답 16.5%였다. 또 오 후보는 20대를 포함한 전 연령층에서 강 후보에 앞섰다. 오·강 후보 지지율은 20대 40% 대 35.1%, 30대 46.8% 대 34.8%, 40대 56% 대 20.9%, 50대 이상 62.6% 대 11.2%였다.

<동아> 조사 결과, 지난 조사(4월 30일∼5월 2일) 때 18.0%포인트였던 오 후보와 강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이번 조사에서는 32.4%포인트로 벌어졌다. 이번 조사에서는 오세훈 56.7%, 강금실 24.3%로 조사됐다.

<한국> 조사 결과, 오세훈 53.6%, 강금실 24.6%로 격차가 29%포인트로 나타났다.
박태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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