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남북대화 재개 도와달라", 시진핑 "용의 있다"
李대통령-시진핑 첫 정상회담. 시진핑 11년만에 방한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앞서 한미정상회담이 열렸던 경주박물관에서 가진 회담에서 시 주석의 11년 만의 국빈 방한에 대해 "과거 APEC이 한중 수교를 촉진하는 소통의 플랫폼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경주 APEC 계기로 주석님의 국빈 방한은 더욱 뜻깊다"며 방한에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지난 30여 년간 한중 양국이 발전시켜 온 상호 보완적인 협력 관계는 중국이 세계 제2위의 경제 대국으로 부상하고 우리나라가 글로벌 산업 경쟁력을 갖춘 선진국으로 도약하는 데 있어 크게 기여했다"며 "현재 한중 간 경제 협력 구조가 수직적인 분업 구조에서 수평적인 협력 구조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양국 간의 호혜적인 협력 관계도 시대의 흐름에 맞춰 더 발전해 나가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정책과 관련해선 "한중 양국이 시대에 발맞춘 호혜적인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역내 평화 안정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최근 중북 간 고위급 교류가 활발히 진행되는 등 대북 관여의 조건이 형성되고 있는 상황을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이러한 양호한 조건을 활용해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위해 한중 양국이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서 11년 만에 다시 국빈 방한하게 돼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지난 6월 대통령께서 당선되신 후에 우리는 여러 방식으로 소통을 유지하면서 중한관계의 안정적인 출발을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한 양국은 이사 갈 수 없는 중요한 가까운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동반자"라며 "수교 33년 이래 양국이 사회 제도와 이데올로기적인 차이를 뛰어넘어 각 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서로의 성공을 도와주면서 공동 번영을 이뤘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 측은 중한관계를 중시하고, 대한국 정책에 있어 연속성과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 측과 소통을 강화하고, 협력을 심화하며, 공동 이익을 확대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해서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발전을 위해 더 많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을 용의가 있다"고 했다.
이날 회동은 오후 3시 48분부터 5시 25분까지 97분간 진행됐다.
양국 정부는 회담후 양 정상이 이석한 가운데 양국간 민생분야 실질 협력 구상을 양해각서 및 교환 문건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교환한 문건은 실버 경제 분야 협력 MOU, 혁신 창업 파트너십 프로그램 공동추진 MOU, 2026-2030 경제협력 공동계획 MOU, 서비스 무역 교류 협력 강화 MOU, 한국산 감 생과실의 중국 수출 식물 검역 요건 MOU, 보이스피싱·온라인 사기 범죄 대응 공조 MOU, 원-위안 통화스왑 계약서 등 총 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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