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한두개 빼고 대부분 실질적 진전 있었다"
"APEC 계기로 타결될 가능성 높아져"
김 실장은 이날 오후 여한구 산업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기자들을 만나 "양국이 매우 진지하고 건설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에 임했다. 2시간이 훌쩍 넘는 공식 협의 외에 이어진 만찬 자리에서도 밀도 있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며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과의 회동 분위기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다만 여전히 조율이 필요한 부분이 남아있다"며 "이번 협의의 성과를 토대로 협상이 원만히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국익에 도움이 되는 결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조세협상 타결이 가능한지에 대해선 "방미 전보다는 APEC을 계기로 타결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앞서 말한 대로 조율이 필요한 남은 쟁점이 한두 가지가 있다. 이에 대해 우리 부처가 깊이 있게 검토하고, 우리 입장을 추가로 전달하는 등 더 협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 대미 투자금 3천500억달러를 10년간 분할 투자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느냐'는 질문엔 "개별적인 쟁점에 대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답을 피했다.
'통화스와프에 대해 진전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외환시장에 미치는 충격에 대해 미국의 이해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도 "통화스와프라는 용어나 개별 프로그램까지 언급하는 건 지금 협상이 다 연계돼 있어서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이 감내 가능한 범위에서 협상안이 마련돼야 한다. 여기에 대해 이전보다는 한미 양국의 의견이 상당히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같은 비행기로 입국한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관세협상에 대해서는 지금 진행 중인 사안인 만큼 제가 특별히 더 드릴 말씀은 없다"고 말한 뒤 공항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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