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쇼크'에 SK하이닉스 ADR 공모가 붕괴
엔비디아 '순환금융' 확대 우려로 반도체주 투매 재연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2.83포인트(0.51%) 오른 52,210.08에 거래를 마쳤다. S&P 500 지수는 1.20포인트(0.02%) 오른 7,413.1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43.74포인트(-0.18%) 내린 24,932.08에 각각 마감했다.
미국 상장 30개 반도체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이날 2.23% 추가 하락했다. 3거래일 연속 하락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6월 정점 대비 20% 하락하며 약세장에 진입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가 ‘순환금융(circular financing) 논란으로 4.99% 급락했다. 순환금융이란 엔비디아가 지분을 투자하거나 자금을 대는 기업들이 결국 엔비디아 칩을 사들이는 구조를 가리킨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지난 24일 SK하이닉스 최대주주인 SK스퀘어를 포함한 SK그룹과 5천억 달러 이상 규모의 AI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동시에 오픈AI가 소프트뱅크그룹 자회사의 미국 오하이오 데이터센터 허브(5천억 달러, 10기가와트 규모)를 임대할 수 있도록 최대 2천500억 달러의 보증을 제공하고, 오픈AI의 자사 칩 구매 3천500억 달러도 금융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순환금융 확대 소식에 엔비디아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이날 사상 최대폭 급등했고, 주가는 급락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한 반면 애플 주가는 1.17% 오르면서, 엔비디아는 작년 6월부터 지켜왔던 시총 1위 자리를 애플에 내줘야 했다. 애플 시총은 4조9천480억 달러, 엔비디아 시총은 4조7천560억 달러로 집계됐다.
SK하이닉스 ADR도 후폭풍을 맞아 7.47% 급락한 143.02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상장후 처음으로 공모가(149달러)가 무너졌다. 장중에는 139.01달러까지 밀렸다. 상장 다음날 194.80달러 급등했던 것과 비교하면 정점 대비 50달러 이상 폭락한 셈.
마이크론(-2.25%), 샌디스크(-11.02%), 웨스턴디지털(-4.21%), 램리서치(-4.46%), AMD(-5.17%)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AMD 주가는 중국이 반도체 제조에 쓰이는 심자외선(DUV) 노광장비 개발에 착수했다는 <디인포메이션> 보도로 급락했다.
금주에는 메타·마이크로소프트(29일), 아마존·애플(30일) 등 주요 빅테크의 2분기 실적 발표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이들 기업의 실적과 자본투자 계획이 반도체주 향방을 가를 전망이다.
한편 미국의 이란 공습 중단으로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국제유가 표준인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8.7% 하락한 배럴당 88.36달러에,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전장 대비 7.5% 하락한 배럴당 82.61달러에 각각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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