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락 "한미 통화스와프 진전 없다. 기대 안해"
김정관 "협상 전망 긍정적" "외환시장 오해 많이 좁혀져"
위 실장은 이날 오후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며 "진전이 없고, 그 문제에 큰 의미를 두거나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처음 제기한 무제한 통화스와프는 미측에 의해 잘 작동되진 않았다"며 "통화스와프가 되더라도 필요조건일 뿐, 다른 충분조건이 있어야 한다는 입장인데 그와 관련해 진전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만 "세부 협의에 대해서는 (제가 가진 정보가) 업데이트가 다 돼 있지는 않다. 협상팀이 미국에 가 있는 만큼 상황이 가변적"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이처럼 위 실장이 한미통화스와프 체결 가능성을 낮게 보자, 과연 3천500억달러 대미투자에 어떤 해법이 도출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달러 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을 발행하는 방식도 거론되고 있다. 이 역시 국가부채로 대미투자액을 조달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문제점이 많기는 마찬가지다.
김정관 산업부장관은 이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함께 미국으로 출국하면서 "(협상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전에는 미국 내 관련 부서들이 긴밀하게 소통하는 인상은 보이지 않았는데 이번엔 미국도 재무부와 USTR, 상무부가 긴밀히 서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미 통화스와프에 대해선 "외환시장과 관련된 여러 부분에서 미국 측과 상당 부분 오해, 격차, 이해의 간극이 많이 좁혀졌다는 정도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다시 3천500억달러 '선불'을 거론한 데 대해서는 "외국 정상이 한 발언에 토를 다는 건 적절치 않다"며 "다만 여러 내용을 가지고 협상 테이블에서 논의하는 과정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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