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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여 시민, ‘48시간 비상국민행동’ 마무리

<현장> 대책회의 "여름, 가을, 겨울에도 계속 모일 것"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48시간 비상국민행동’이 22일 1만여명(주최측 추산, 경찰 추산 2천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7시로 마무리되고 곧이어 마무리 행사인 46차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의원은 이날 정부의 추가협상에 대해 “적당하게 미국 눈치만 보다가 다시 미국에게 말려들었다”며 “30개월 이상을 수입 안하겠다는데 들어오는 고기가 30개월 이상인지 이하인지 우리가 알 길이 없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또 “30개월 이상을 이하로 만들어 도축하는 걸 우리가 불시에 가서 점검해 가려낼 길이 없다”며 “우리가 점검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통보하도록 협상했으니 우리 점검하러 갈 때 그들이 위반을 하고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아직도 이명박 대통령에게는 기회가 남아 있다”며 “관보 게재를 중단하고 전면 재협상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48시간 비상국민행동 마지막 날인 22일 서울광장에는 1만여명의 시민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최병성 기자

시민들의 자유발언도 이어졌다. 중학생 3학년 안모 군은 연단에 올라 “한국 근현대사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최근 경찰의 행동은 과거 백골단의 행동과 다를 바 없다”며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판했다. 그는 또 “조중동에 대한 광고 불매운동을 언론 탄압이라고 하는데 오히려 KBS, YTN, MBC에 대한 정부의 민영화 시도가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했다.

30대 한 시민은 “전두환, 노태우는 총칼로 국민을 죽였는데 이명박 대통령은 광우병 쇠고기로 수 십년에 걸쳐 국민을 죽이려고 한다”며 “이게 정상적인 대통령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박원석 광우병대책회의 상황실장은 “한나라당과 정부가 당정협의를 갖고 고시를 유보하고 국민에게 재협상 내용 홍보하면서 민심이 잦아들면 고시하겠다고 결정했다”며 “그러나 한나라당이나 정부가 바라는 것처럼 저런 재협상 결과를 갖고 민심과 여론은 잦아들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박 실장은 “미국의 보증프로그램이라는 QSA는 한국의 KS마크처럼 미 수출업자들이 스스로 찍고 이걸 철저히 미 수출업자들에 편입된 미 농무부가 1년에 한 번씩 감시하는 것”이라며 “결국 미국 정부와 수출업체만 믿고 국민이 안심하고 미국산 쇠괴를 먹어도 된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그는 “우리는 지난 6.10 백만 촛불대행진을 시작하면서 정부에게 20일까지 국민의 명령을 따를 것을 최후통첩했지만 정부는 다시 한번 국민을 기만하고 거짓말했다”며 “우리는 이 자리에서 여름, 가을, 겨울이 가고 다시 봄이 오더라도 이 정부의 잘못된 정책과 국민 기만, 주권을 무시하는 오만과 독선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책회의는 밤 8시 50분께 촛불문화제를 마무리하고 을지로~종로2가~종각~광화문을 거쳐 서울광장을 되돌아오는 가두행진에 나섰다. 대책회의는 서울광장에 모든 가두행렬이 도착하면 정리집회를 갖고 자진해산할 예정이다.

대책회의는 23일에도 47차 촛불문화제를 이어가며 오는 25일에는 촛불문화제를 마치고 오후 10시부터 촛불집회의 방향을 논의하는 현장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보수단체들은 청계광장에서 이틀째 촛불집회를 규탄하는 집회와 불법 촛불시위 고발 사진전을 열었다. 오후 6시에 시작된 ‘거짓촛불반대 애국시민연합’의 행사에는 2백여명의 보수단체 회원들이 참석해 오후 8시 30분께 자진해산했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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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6 16
    궁금

    그때까지 정일이가 살아있으려나?
    올해,내년 정일이가 디질 팔자라던데.
    정일이가 죽는다고 그다음날 뉴라이트로 돌변은 마라.
    정일이가 얼마나 섭하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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