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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고라’ 2백명, 광화문 사거리 기습점거

<현장> 보수단체 집회 시작, 경찰 양측 분리

포탈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네티즌 2백여명이 21일 오후 5시 45분께 광화문 사거리 한 복판을 기습점거했다.

2백여명의 시민들은 이날 오후 5시 30분께 기습적으로 태평로 가두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대형태극기와 아고라 깃발을 앞에 세워 태평로 편도 차선을 점거하고 광화문 사거리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후 사거리 한 복판에서 연좌농성에 들어갔다.

유모차 부대도 인도를 이용해 서울시청에서 광화문 사거리까지 행진에 나섰다. 이들은 가두로는 나오지 않고 인도와 횡단보도를 통해 ‘이명박은 물러가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가두행진 과정에서 보수단체 회원들과 서로 욕설과 야유를 퍼부으며 신경전을 펼치기도 했다. 가두행진을 도중 서울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촛불집회 반대 사진전을 벌이던 보수단체 회원들이 ‘불법집회 중단하라’고 소리치자 이들은 ‘매국노’로 맞받았다.

경찰은 이들의 가두행진을 예상치 못해 속수무책으로 편도차선을 내줬고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에 다 와서야 황급히 폴리스라인을 구축했다. 경찰은 이들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면서 해산 경고방송을 시작했다.

한편, 보수단체들의 맞불 집회도 오후 5시에 시작됐다. 당초 9천여명의 참석을 공언했던 것과는 달리 5백여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청계광장 소라기둥 왼편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반대편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는 민주노총이 사전 결의대회를 열고 있어 경찰 50여명이 이들 사이에서 경계를 서며 양측간 충돌을 막고 있다.

한편, 대책회의 주관으로 대학로에서 열리고 있는 사전대회도 현재 마무리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대학로에서 출발, 종로를 거쳐 서울광장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아고라' 네티즌 2백여명이 21일 오후 5시 30분께 기습 가두시위에 나섰다.ⓒ최병성 기자


유모차 부대 50여명도 인도와 횡단보도를 이용해 시위를 벌였다.ⓒ최병성 기자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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