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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만 시민, '국민토성' 쌓기 작업 시작

<현장> 광화문 사거리 완전 점거, 경찰 '사법처리' 경고

6만여 시민들이 21일 오후 9시께 광화문 사거리 일대를 모두 점거하고 '국민토성' 쌓기에 들어갔다. 시민들은 경찰이 병력을 통해 구축한 저지선 앞에서 몸싸움을 벌이는 뒷 편에서 2.5톤 트럭에서 쏟아낸 모래를 모래주머니에 쌓는 작업을 하고 있다.

경찰의 저지에 대비해 수백명의 시민들이 이들을 둘러싸고 있으며 광화문 사거리 일대에서는 풍물놀이 등 다양한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대책회의는 이날 총 15톤의 모래를 준비했으며 트럭 7대에 나눠 광화문 현장으로 운송 중이다.

현재까지 도착한 트럭은 1대이며 서울역 등 광하문 근처 곳곳에서 경찰과 대치를 벌이고 있다. 그러나 경찰 병력이 광화문을 비롯해 주요 시설 경비에 집중돼있어 트럭 운송은 어렵지 않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서울역에서 경찰과 대치 중이던 트럭 1대는 경찰이 운전사를 연행하고 차 열쇠를 빼앗아가 3천여명의 시민들이 즉석에서 모래주머니를 만들고 있다.

모래 운송 트럭들은 오후 10시 이전에 속속 도착할 것으로 예상돼 국민토성 쌓기는 오후 11시 이전에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시민들을 향해 경고방송의 수위를 높였다. 경찰은 수차례 경고방송을 통해 폴리스라인을 미는 행위와 토성쌓기 작업의 즉각 중단 및 해산을 요구하고 있다. 경찰은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고 경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병력 투입이나 살수차 배치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다.

6만여 시민들이 광화문 사거리 일대를 점거했다.ⓒ최병성 기자


국민토성에 쓸 모래주머니를 채우고 있는 시민들.ⓒ최병성 기자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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