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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시민 강제해산, 연행자 11명

<현장> 경찰, 또 취재기자 폭행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48시간 국민행동' 이틀째 일정이 22일 오전 9시 30분께 마무리됐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수천명의 시민들과 남대문~서울광장 구간을 가두행진한 후 정리집회를 열고 오전 8시 20분께 별다른 충돌 없이 자진해산했다.

그러나 대책회의의 정리집회에 참석하지 않고 광화문 사거리 점거농성을 계속하던 3백여명의 시민들은 오전 8시 30분부터 1시간 동안 경찰에게 강제해산당했고 이 과정에서 3명의 추가연행자가 발생했다.

경찰은 기존 진압 작전과 마찬가지로 서대문 방향과 세종문화회관 뒷골목, 교보문고 인도변에서 병력을 투입, 대부분의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냈다. 경찰은 체포를 전담하는 특수기동대 요원들을 대거 투입했다.

경찰은 22일 오전 8시 40분께 강제해산 작전을 시작, 1시간여만에 시민들을 인도로 몰아냈다.ⓒ최병성 기자


시민들이 쌓은 '국민토성'을 인부들이 치우고 있다.ⓒ최병성 기자


해산 과정에서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던 시민 2명이 연행됐고 이에 항의하는 시민도 특수기동대 요원 10여명에게 사지를 붙들린 채 연행됐다. 인권침해감시단이 "불법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단지 폭력적인 연행에 항의하는 시민를 연행한 것은 불법연행"이라며 석방을 요구했지만 경찰은 "요즘 인터넷이 잘되니 거기다 올려 항의하라"고 비아냥댔다.

경찰의 취재진 폭행도 계속됐다. 취재진이 연행 과정을 취재하려하자 기자들의 몸을 밀치며 취재를 방해했고 이 과정에서 <YTN> 촬영기자가 특수기동대 요원에게 얼굴을 가격당한 것을 비롯 <한겨레>, <연합뉴스> 사진기자가 폭행당했다.

40여명의 시민들은 오전 9시 50분 현재, 광화문 사거리에서 횡단보도 시위를 벌이고 있으며 서울광장에도 2백여명의 시민들이 천막농성장 주변에 모여있다.

한편, 21~22일 이틀간 총 연행자는 10명으로 성동경찰서 3명, 송파경찰서 3명, 도봉경찰서 4명이 각각 분산연행돼 지난 5월 24일 첫 연행 이후 누적연행자는 6백명이 됐다.

광우병국민대책회의는 '48시간 비상국민행동' 마지막 날인 이날도 오후 7시에 서울광장에서 촛불문화제를 열며 이에 앞서 오후 5시에는 2차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한다.

파업 7일째를 맞는 민주노총 산하 건설노조 건설기계분과 조합원 6천여명은 이날 오후 대학로에서 상경투쟁 집회를 열고 서울광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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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31 16
    홍국영

    연산군 인기가 떨어지겠군
    김일성과 그 장학생들이 이 재밌는
    쇼를 연출중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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