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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비상행동' 이틀째 행사 본격화

<현장>보수단체들 맞불집회, '8000번 관광' 무산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48시간 비상국민행동' 이틀째를 맞은 21일 오후, 광화문 일대 곳곳에서 횡단보도 가두행진, 서명운동, 문화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광장, 촛불집회 사전이벤트 열려

서울광장에는 휴일을 맞아 나온 가족단위 참가자들과 1박2일째 광장을 지키는 시민들 5백여명이 문화연대가 주최한 '1박2일 콘서트'를 지켜보고 있다. 여성민우회, 민언련, 참여연대, 전교조, 참교육을위한학부모회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서울광장 인도변에서 이명박 정부의 각종 정책 철회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명박 정부를 풍자하는 이벤트들도 이어지고 있다. 환경운동연합은 시민들에게 뻥튀기를 나눠주는 '명박 뻥튀기 퍼포먼스'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광장 한켠에는 <2MB가든>이라고 적힌 식단도 내걸렸다. 주요 식단은 '돈탕', '대운하스테이크', '대운하우기기국', '광우버거', '오륀지 칵테일' 등이었다.

청계광장에서는 대학생 30여명이 '이명박 정권 심판 민중법정'이라는 모의법정을 주최하고 있으며 '광우병 위험 미 쇠고기 수입반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는 여성들' 소속 회원들은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 '거리 수다카페-2MB시대 여성으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자유발언을 이어나가고 있다.

인터넷 모임 '이명박탄핵국민운동본부' 소속 회원들은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 집회를 열고 오후 7시 서울광장에 합류할 예정이다.

21일 서울광장에서 문화연대가 개최한 '1박2일 콘서트'를 보고 있는 시민들.ⓒ최병성 기자

환경운동단체연합이 준비한 일명 '명박 뻥튀기'.ⓒ최병성 기자

보수단체들도 거리로 나서 촛불집회 반대 캠페인을 벌였다.ⓒ최병성 기자

서울광장에 걸린 <명박가든>의 2MB식단.ⓒ최병성 기자

보수단체 "대책회의 사법처리하라", 선전전-서명운동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보수단체들도 이날 거리로 나섰다. 인터넷 모임 '구국! 과격불법 촛불시위 반대시민연대'는 서울 파이낸스 센터 앞에서 불법 촛불집회 고발 사전전과 대책회의 관계자들의 사법처리를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보수단체들은 이어 오후 6시 청계광장에서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지난 촛불문화제 참가 시민들과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

경찰 병력 110개 중대 배치 '긴장'

한편 이날 대책회의의 가두행진을 불허했던 경찰은 광화문 중앙청사, 청와대, 미국대사관 앞에 110개 중대 병력을 배포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오후 4시 현재 광화문 사거리 이순신 동상 앞을 전면 봉쇄하지 않고 왕복 3개차로를 이용해 교통을 소통시키고 있다.

경찰은 앞서 낮 12시께 대책회의가 제안한 '8000번 관광' 퍼포먼스를 벌인 시민 6명을 장시간 억류해 시민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8000번 관광'은 시민들이 청와대 분수대를 경유하는 8000번 버스를 타고 분수대 앞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오는 퍼포먼스였다.

경찰은 경복궁 서문 쪽에서 버스를 멈춰세우고 50여명의 전경으로 버스를 둘러싼 상태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려는 시민들에게 "범죄가 예상된다", "청와대는 특별제한구역이다"라며 하차할 것을 종용했다. 시민들이 이에 "세금을 낸 국민들이 버스를 타고 가고 싶은 곳에 가겠다는데 왜 막느냐"고 항의하며 하차 요구를 거부하자 경찰은 버스 회사 임원을 불러 버스를 종점으로 돌렸다. 현재 8000번 버스는 청와대 경비대의 요청으로 운행을 일시 중단한 상태다.

대책회의는 "시민들이 인질극과 다를 바 없는 경찰들의 이 같은 불법행위로 심한 모욕감과 모멸감을 느꼈다"며 "이는 헌법 제10조(인권보장), 제14조(거주이전의 자유), 제21조(표현의 자유)를 명백히 침해한 불법행위로 향후 인권위 진정 등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오후 5시부터 대학로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오후 7시 서울광장 촛불문화제에 맞춰 가두행진을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경찰이 사전에 가두행진 자체를 불허해 양측간 충돌이 오후부터 시작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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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12 23
    삿갓

    정부는 봐줄만큼 봐줬다.
    도로를 검거 하거나, 경찰차를 부수는 과격한 시위대는 모조리 구속시켜라!
    정부가 선동꾼들 시위대에 밀리는 꼴에 더 실망하고 있다. 정부도 무슨 플랜이 있겠지만 그 플랜이 이제는 더 인내하지 않겠다는 것이길 바란다. 우리국민들중 정부가 선동 시위꾼들에 더 이상 끌려 다니면서 식물정부가 되길 원하는 국민은 아무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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