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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시간 비상행동', 첫날 2만 시민 운집

<현장> 모래로 '국민토성' 쌓으려다 경찰과 충돌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광우병국민대책회의의 '48시간 비상행동'이 21일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첫 날인 20일 저녁 서울광장에 모인 2만여명의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21일 새벽 명동, 을지로, 종로 등 서울 도심 일대를 행진하고 서울광장에서 밤샘농성에 돌입해 비상행동의 분수령이 될 21일 집회를 준비하고 있다.

대책회의는 미국 사회의 의료민영화 폐해를 다룬 마이클 무어 감독의 <식코>를 <오마이뉴스> 생중계 차량을 통해 방영했다. 일부 시민들은 서울광장에 합류하지 않고 이날 새벽까지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하며 경찰과 곳곳에서 충돌하기도 했다.

21일 새벽 광화문 사거리 일대를 점거한 시민들.ⓒ민주노총

경찰은 새벽 1시께부터 방송을 통해 강제해산을 경고했다. 경고방송의 수위는 촛불문화제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경찰은 "경찰차를 파손하는 분은 그 자리에 반드시 서 있어라, 저희가 반드시 연행조치를 하겠다"고 수 차례 시민들을 자극하는 위협적인 경고방송을 했다. 경찰은 이날 67개 중대 병력을 광화문, 경복궁역, 안국역 일대에 배치했다.

경찰은 5백여 시민들이 차벽에 항의하며 자리를 지키자 곧바로 병력을 투입해 강제진압을 시작, 20여분만에 모든 시민들을 인도로 밀어내고 광화문 사거리를 점거했다.

강제진압 과정에서 연행자와 부상자도 속출했다. 30만의 시민이 모였던 지난 '6.10 대행진' 이후 발생한 첫 연행자다. 경찰은 현재까지 5명의 시민을 연행해 수사중이며 이중에는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도 포함돼 있어 대책회의 등의 강력 반발을 하고 있다.

서울광장에서 농성을 벌이던 일부 시민들이 연행 소식을 듣고 다시 광화문 사거리로 나오면서 경찰과 시민들간 크고 작은 몸싸움이 계속됐다.

몸싸움 과정에서 부상자도 속출했다. 40대 남성이 전경들에게 밀리는 과정에서 넘어져 구급차에 실려 백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10여명의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다.

광화문 사거리 경찰차벽 앞에서는 시민들과 경찰의 충돌이 이어졌다.ⓒ민주노총

한편 이날 대책회의가 '국민토성'을 쌓기 위해 모래 50톤을 운반하던 트럭을 경찰이 빼앗아 제3의 장소로 이동시키면서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다. 대책회의는 21일 광화문 사거리 전경 차벽 앞에 모래주머니 수만개를 쌓을 예정이었지만 경찰의 차량 압수로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됐다. 대책회의는 경찰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등 법적대응을 경고하며 모래 후송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대책회의는 21일 낮부터 시민사회단체들의 각종 캠페인을 시작으로 이틀째 '48시간 비상행동'을 이어간다.

이날의 주요 행사는 '8000번 관광' 이벤트와 '국민토성' 쌓기다. 8000번 관광은 청와대 분수 앞을 경유하는 8000번 버스를 타고 청와대 분수 앞에 네려 기념사진을 찍는 이벤트다.

대책회의는 이어 오후 5시 대학로에서 사전집회를 열고 서울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인 후 오후 7시에 비상행동 이틀째 촛불대행진을 개최할 예정이다. 대책회의는 이날 5만명 이상의 시민이 모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민단체의 각종 기자회견과 토론회도 서울광장에서 진행된다. 인터넷모임 '이명박탄핵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는 오후 2시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한나라당 규탄대회를 열고 오후 7시 촛불대행진에 합류한다.

21일 오전까지 밤샘농성을 벌인 시민들.ⓒ민주노총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오후 3시 광화문 KT빌딩에 위치한 방송통신위원회 앞에서 최시중 방통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며 서울광장에서 사퇴 촉구 서명운동 및 조중동 왜곡 보도 사진전을 개최한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은 '제도정치권의 한계와 직접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오후 5시부터 좌담회를 열고 참여연대는 이날부터 이틀간 쇠고기 협상단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이밖에도 환경운동연합, 교회개혁실천연대, 여성민우회, 문화연대 등이 서울광장에서 캠페인을 벌이며 정치권에서는 민주노동당이 길거리 토론회를 오후 9시에 개최한다.
최병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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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3 개 있습니다.

  • 30 13
    김대성

    우리나라는 자원도 없고, 기술도 중간이다~~~ 중국, 일본 좋아하겟다~~
    우리나라는 자원도 없고, 기술도 중간이다~~~ 중국, 일본 좋아하겟다~~

  • 27 10
    ㅋㅋㅋ

    학교가기 싫은 아이 모여라
    정일이가 우라늄 사탕준다.

  • 18 35
    김진갑

    이사람들이 없어야 나라가 부강
    자신의 단점을 전혀 모르거나 철저히 숨기는 고도의 지능형 집단이다. 대부분 일하기 싫어하거나 남을 위해 희생한다는 계산아래 자신을 은근히 드러내려는 속물 근성의 사람들이다. 겉으로는 아니라고 하지만 책을 조금 읽어 이야기는 논리있게 잘하는 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들집단과 이야기 하면 최면에 걸려 이들에게 포섭이된다. 자신의 주장많이 옳고 반대하는 사람들의 의견을 이해하지 않으려는 이기적인 집단이다. 지금 참여하는 50% 이상의 사람들은 쇠고기가 걱정이 되어서 참여하는 사람들이 아니다. 박정희. 전두환정부와 김대중, 노무현 정부가 살아가는데 어떤 불편이 있는가. 내가 경험 해보니 똑같다. 민주주의 독재 큰차이가 없다는 말이다. 국민들이 마음놓고 편히 살수가 있는 세상이 오기만을 바랄뿐이다. 시위는 인정한다 하지만 도로를 점령하는 시위는 다른 사람에게 불편을 줄 뿐이다. 한강에 가서 시위를 했으면 좋겠다. 자기들 주장도 일리가 있지만 다른 시민들도 편하게 생활할 권리가 있다. 짜증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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