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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진성준 비자 '늑장 발급'

국힘 "외교적 망신" vs 민주 "비굴한 사대주의"

미 국무부가 31일 국회 국방위원장인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비자를 발급했다.

진성준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주한미국대사관으로부터 입국사증을 받았다"며 "뒤늦게나마 미국 국무부가 대한민국 국회 국방위원장의 공무 비자(A-2)를 발급한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예정대로 내일 오후 출국하여 미 태평양사령관을 비롯한 미군 수뇌부와 대한민국의 국익을 중심으로 양국의 안보협력 강화와 미래지향적 동맹 발전 방안을 충실히 논의하고 돌아오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대한민국 국회의 국방위원장이 동맹국인 미국으로부터 과거 국가보안법 위반 판결문 영문 번역본과 범죄경력회보서 등을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고, 이를 제출한 뒤에야 겨우 입국 승인을 받은 사상 초유의 외교적 망신이자 국가적 참사"라면서 "대한민국 국방과 안보를 총괄하는 상임위의 위원장이 동맹군을 '점령군'으로 부르고 철수를 주장하며, 북한의 지원을 받아 무장혁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인물이 아니었다면 겪지 않아도 되었을 외교 참사였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성준 위원장과 민주당은 뒤늦은 비자 발급을 다행이라며 '동맹 발전' 운운할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 국방위원장의 위상을 길바닥에 내팽개치고 한미동맹의 신뢰를 무너뜨린 점에 대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주희 원내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국민의힘은 미국의 비자 거부를 두고 미국을 탓하기 전에 과거부터 돌아보라며 진성준 위원장에게 책임을 떠넘겼다"며 "국회의 정당한 의정활동이 제약됐는데도 자국 국회의원을 몰아세우다니, 국익은 안중에도 없냐"고 반발했다.

이어 " 국회의 공식 활동을 가로막은 조치에 설명을 요구하는 것조차 나무라는 태도는 비굴한 사대주의"라면서 "국민의힘은 동맹을 정쟁에 팔아넘기는 공세를 멈추고국회의 공식 의정활동을 폄하한 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박고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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