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장관 "꼭 용산공원 아니다. 탄천 적극 검토"
'서울 민심' 이반에 용산공원 개발 급제동. "여론 지지율이 깡패"
김 장관은 이날 서울 모처 식당에서 오 시장과 회동후 언론 브리핑에서 "용산공원에 제한적으로 청년·신혼부부용 주택을 건설하려고 한다는 우리의 진심이 좀 전달된 것 같다"면서도 "오 시장이 용산공원 본체를 건드리는 건 안 된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용산공원이어야만 한다는 건 원래 없었다"며 "청년·신혼부부 대상 주택 공급이 매우 중요하고, (공원·녹지 기능이) 훼손된 지역에 제한적으로 주택을 공급하면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고민하게 되고 공론화 과정을 통해 해보겠다는 게 정부 취지"라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이어 "(용산공원은) 처음부터 포함되지 않았다"며 "용산공원 내 구체적 부지는 장교 숙소, 옛 방위사업청 부지 등 뻔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나아가 "용산공원은 공론화 결과물로 특별법이 개정돼야 가능하다"며 "그렇다고 해도 서울시나 구청 등 지방정부 협력이 돼야만 가능한 것이고, 이런 과정을 거쳐 진행하는 거라 용산공원이 너무 크게 이슈가 돼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장관은 "오 시장이 탄천물재생센터를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고, 우리는 자료가 전혀 없으니 필요하다고 해 가능한 자료를 바로 주기로 했다"며 "그 자료를 받아 분석해봐야 어떤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적극적으로 검토해보겠다는 취지로 오 시장과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전날 용산공원 대신 탄천물재생센터를 청년주택 대안으로 제시했고, 탄천에 용산공원보다 많은 1만2천가구를 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회동후 시청에서 브리핑을 통해 "결론을 내진 못했다"며 "그러나 희망적인 것은 여러 부분에서 의견이 좁혀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일주일 정도 뒤에 다시 뵙기로 했는데, 그때쯤이면 여러 가지 현안들이 한꺼번에 합의에 도달할 수 있겠다, 기대감을 갖게 됐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김 장관이 이처럼 유연한 태도로 바뀐 것은 '서울 민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
최근 <한국갤럽><조원씨앤아이> 등 일부 여론조사에서 6.3조치 등 부동산정책에 대한 반발로 서울의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로 급락한 것으로 나오고, 서울시민 3명 중 2명이 용산공원 주택단지 개발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여론 지지율이 깡패"라는 정치권의 말이 실감나는 풍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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