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장관직 전격 사퇴. 정동영은?
'최유력 부산시장 후보' 전재수 낙마에 민주당 쇼크
전 장관은 이날 새벽 유엔총회 참석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인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밝혔다.
그는 금품 수수 의혹을 "저와 관련된 황당하지만 전혀 근거 없는 논란"이라고 전면 부인하면서도 "해수부가, 또는 이재명 정부가 흔들려서는 안 된다. 허위 사실에 근거한 것이지만,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통일교로부터 4천만원과 고급시계 2개를 받고 한학자 총재를 예방해 큰 절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코 없었다"며 "이것은 추후 수사 형태이든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 장관이 이처럼 장관직을 사퇴한 것은 통일교 의혹 수사를 동료의원인 윤호중 행안부장관 휘하의 경찰이 맡기로 하면서 야권의 이해충돌 지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대통령도 전날 "여야, 지위고하 관계 없이 엄중수사하라"고 지시했다.
전 장관 사퇴로 같은 의혹에 휘말린 정동영 통일부장관의 거취도 주목되는 상황이다. 정 장관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즉답을 피하면서 이날 입장문을 발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정 장관도 사의를 표할 경우 이재명 정부는 정권 출범 반년여만에 장관 두명이 비리 의혹으로 중도하차하는 최악의 사태를 맞게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유일한 부산 3선 의원으로 최유력 부산시장 후보였던 전 장관이 낙마하면서 민주당도 쇼크 상태에 빠져드는 등, 통일교 사태로 지방선거 판도도 크게 요동치는 양상이다.
정부여당은 그간 해수부도 부산으로 옮기는 등, 부산시장 선거에서 반드시 이긴다는 목표를 세우고 올인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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