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국회내 '양평 공무원 분향소' 설치 관철
국힘 "고인의 유서와 CCTV 즉각 공개하라"
국민의힘 의원 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중앙정문 인근 해태상 앞에 설치한 분향소로 함께 이동해 고인의 넋을 기리며 헌화·묵념했다.
전날 저녁에 사회적 참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국민의힘 분향소 설치 시도를 저지했던 국회사무처의 직원들은 이날은 인근에서 이를 지켜봤다.
장동혁 대표는 조문 후 방명록에 '살인 특검의 진실을 반드시 밝히겠습니다'라고 적었고, 송언석 원내대표는 '강압적 수사로 인해 고인이 되신 면장님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분향소에서 상주 역할을 하며 조문객을 맞기로 했고, 14일까지 이틀간 상임위 별로 조를 짜 분향소를 지키기로 했다.
송 원내대표는 취재진에게 "국회사무처의 강제 철거 등이 없길 바란다. 분향소는 장례식이 치러지면 자진 철거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손범규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다행히 오늘 국민의힘 의원들이 국민들과 함께 분향소를 설치하고 조문했다"며 "어제 이번 공무원의 사망을 특정 개인의 사건이라며, 사회적 참사가 아니기 때문에 분향소 설치를 막았던 사무처가 오늘 한발 물러선 것은 다행이며, 민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오랜 기간 국가를 위해 일했던 고인이다. 국민의 아픔에 정치색을 덧씌우지 말라. 고인의 죽음을 더 이상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라"며 "이제는 진상 규명의 시간이다. 경찰은 고인의 유서와 조사과정 전체의 폐쇄회로(CCTV)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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