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진 "술 따르라며 뒤통수 친 고위 법관, 대법관까지 했다"
"20년 전과 지금 같은 상황, 연대해야"
전날 국회 법사위에서 '저도 예전에 사법연수원 다닐 때 한 고위직 법관이 제 뒤통수를 치면서 술을 따르라고 했다'고 폭로했던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20년 전 당시 다른 여성들도 그런 일들을 겪었을 텐데 제가 처음으로 사과를 받아야 하겠다고 저항을 했다"며 "그래서 더 조직적으로 회유를 했다. 사과를 받지 말라, 조직에 해가 된다는 식으로 압박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냥 사과라도 받겠다는데 그게 그렇게 힘들었다"며 "거의 한 달을 계속 버티며 '사과하지 않으면 언론에 내겠다'고 했더니 결국 와서 사과는 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후 "주변에서 '너 잘났다' 그런 식으로 굉장히 냉대하더라"며 "보복적인 언사도 해서 심정적으로 다니기가 힘들어 1년간 휴직을 했다. (법관 임명도) 1년 늦었다. 그런데 그 분은 대법관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나 구체적 실명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20년 전과 지금은 같은 상황"이라며 "고통을 공감하고 있다, 연대를 해야 한다는 뜻에서 말씀드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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