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중도 없다고? 실존한다", 당권파 직격
"중도를 대변해야 독재 막고 수권정당 될 수 있어"
한 전 대표는 이날자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항소 포기 여론을 보면 반대가 48%인데, 국민의힘 지지율은 24%"라며 <한국갤럽> 조사결과를 근거로 내세웠다.
이어 "국민의힘을 지지하지 않는다면서도 민주당의 폭정에 반대하는 국민이 24% 된다는 얘기"라면서 "이들이 중도인데 계엄에 반대하는 분들이다. 이들을 대변해야 독재를 막고 수권정당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 내에서 '한동훈'이란 단어가 금기어가 될 정도로 당권파의 거부 반응이 큰 데 대해선 "나라가 독재의 길목에 있다. 지금은 반목할 때가 아니라 어깨 맞대고 길목을 지킬 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은 항소 포기 정국에서 국민 저항이 견딜 만하다고 판단하면 이재명 대통령 공소를 취소할 것"이라며 "항소 포기 1차 책임자인 정성호 법무부 장관부터 사퇴시켜 수사받게 하고, 특검을 추진하며 함께 싸워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본인의 정치 이념에 대해선 “그냥 민주주의가 아니라 '법치를 기반으로 하는 자유민주주의'"라면서 " 또 자유민주주의만 강조하면 사회가 방향성을 잃으니 공화주의가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만일 12·3 계엄이 성공했다면 대한민국이 가꿔온 이런 이념들이 다 무너졌을 거다. 5·18 만으로도 45년째 나라가 논쟁 중인데 또 계엄이라니요?"라고 반문한 뒤, "저는 5·18 때 유치원생이라 죄책감을 느끼는 세대가 아니다. 이제 5·18은 8·15나 4·19 같은 자랑스러운 역사이니 놓아줘야죠"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선 "민심 경청 행보 도중 만난 치킨집 사장님이 ‘치킨 2만7천원어치를 팔면 배달 앱에 1만7천원을 낸다’고 한숨 쉬더군요. 수백 명을 만났지만 물가, 집세, 취직 걱정만 하지 지방선거 얘기하는 이는 없었다"며 "지금 정치권이 할 일은 지방선거가 아니라 민생 속에 들어가는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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