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靑경호원의 신체검색, 의도적 도발 의심”
정진석 “수색한 전례 없다. 전두환 때도 이렇게 안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문 대통령 시정연설후 가진 의원총회에서 "오늘 참으로 황당한 일을 겪었다. 간담회장을 가는 중에 입구에서 경호원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국민의힘 야당 원내대표라고 이야기했는데 검색을 하겠다고 했다. 뭐가 있냐고 해서 휴대폰만 있다고 했더니 몸을 바로 검색하는 거다, 앞뒤로. 야당 원내대표를 이렇게 수색한 적이 있냐고 했더니 있다고 한다. 난 수색 당하고 갈 수 없다고 해서 돌아나왔다”며 신체 검색 파동의 경위를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직후 경호부장이 본회의장에 와서 '직원 실수였다'고 사과했지만 실수는 있을 수 없다"며 "내가 입장 제일 마지막이어서 안다. 실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원내부대표도 “오늘내로 국회사무처에 CCTV를 확인하겠다. 가셨던 분들 다 수색했는지”라고 의혹의 시선을 던졌다.
국회 사무총장 출신인 정진석 의원은 "내가 사무총장을 해서 잘 아는데 대통령이 국회에 올 때 의장과 각당 대표와 간단히 티타임을 가진다. 그때 수색하고 제지한 전례도 없다”며 "전두환 때도 이렇게 안 했다. 아주 이례적인 케이스인데 어떤 의도가 숨어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태경 의원도 "국회는 우리 집이고 집 주인인데 그걸 수색하냐”며 "국회는 의원들 집이지 않나. 항의를 강력히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형두 원내대변인 역시 “장소가 바로 면담회장 앞이다. 제한된 참석자고 청와대 경호팀도 며칠 전부터 누가 참여하는지 동선을 다 파악한다"며 "근데 그걸 경호실 직원 중 제일 엘리트인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 신체검색을 했다. 국회 내에서 만나기로 예정된 사람이 신체 검색을 당하는 일이 있을 수 있나. 청와대 의전상 절대 있을 수 없고 의도된 도발이다. 의회에 대한 모욕이고 도전”이라고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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