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길재 통일부 장관은 8일 자신의 '4차 핵실험 징후' 발언에 대해 청와대와 국방부가 강력 부인한 것과 관련, "핵실험 징후가 있다는 것에 동의해서 말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류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오전에 윤상현 의원이 핵실험 징후가 있다고 한 끝에 질문을 해서 그것이 제 의도와 상관없이 (보도가) 나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편 그는 북한의 잇단 긴장고조 조치와 관련해선 "김정은 위원장이 국면을 크게 판을 키우려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도 갖는다"며 "미국과 대화를 하더라도 저들이 이야기하는 핵보유국으로 법도 만들고 해서 큰 판에서 외부 세계와 대화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닌가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성공단(차단)이 북한이 위기를 고조시키는 끝에 나왔고, 그 앞에서 했던 것들은 대게는 말로 한 것인데 개성공단(차단)은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며 "말로 하다가 뭔가 행동할 것을 찾다가 이 쪽으로 행동이 나온 것이 아닌가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김양건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개성공단 방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김양건 부장이 와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며 "무슨 의도로 왔는지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앞으로 개성 공단 예상 전망에 어떤 변수인지 이 자리에서 말할 근거가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