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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오사카 주주들, 신상훈 고소에 반발

신한 주주들, 도쿄-오사카 라인 갈등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6일 신한금융지주의 재일교포 사외이사와 주주들을 설득하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 결과에 따라 신상훈 신한금융 사장 해임 문제를 논의할 이사회의 이번 주 개최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에 따르면 이 행장은 이날 일본 도쿄로 가서 사외이사 2명과 주요 주주들을 만났다. 재일교포 사외이사는 도쿄에 2명, 오사카와 나고야에 1명씩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은 사외이사와 주주들을 만나 신 사장을 배임과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배경을 설명하고 신 사장 해임을 위한 이사회 참석 등 협조를 당부했다.

앞서 이 행장은 지난 3일 오사카 등을 방문해 재일교포 사외이사와 주주들을 만나 협조를 구했지만, 반응이 냉랭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재일교포 주주들은 오사카 지점장 출신인 신 사장 해임안에 불만을 표시하고 최고경영진 간 다툼으로 조직이 송두리째 흔들릴 수 있는 점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사카 주주 10여명은 이날 신 사장 해임 안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하고 결의문을 전달하기 위해 한국 방문도 추진하고 있다.

현지 금융권 관계자는 "도쿄 주주들도 본인 소명이나 설명 한 번 없이 신한은행이 신 사장을 고소한 데 언짢아하고 있다"며 "시간이 흐르면서 더 강경해지는 분위기여서 이 행장이 사외이사들을 만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신한은행 측은 이 행장이 도쿄지점장 출신인 만큼 도쿄 지역 주주들의 반응은 상대적으로 우호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한금융 고위관계자는 "수백 명의 재일교포 주주 가운데 일부의 주장을 전체 의견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라며 "사외이사들의 일정을 조율해 이번 주 내 이사회를 열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과 신 사장은 이날 서울 태평로 본사에 정상 출근했다.

신한은행 노동조합은 지난 3일과 4일 각각 신 사장과 이 행장을 만난 데 이어 이날 라 회장을 5분여간 면담했다.

김국환 노조위원장은 "신 사장은 혐의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한 반면 이 행장은 고소에 대해 경영자의 권리를 인정해줘야 한다고 했다"며 "라 회장은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온 뒤 이사회를 개최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참고하겠다'고만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은행권 관계자들은 높은 도덕성을 요구하는 금융회사 최고 경영진의 배임, 횡령 혐의가 은행 내부에서 정식으로 제기된 만큼 내부 세력 다툼 여부와는 별개로 사법당국의 엄정한 조사가 이뤄져 사실관계가 명백하게 밝혀져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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