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가 폭락...'경기부양 약발' 소진
다우지수 203p 폭락....자동차판매 격감, 실업 급증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보다 203.00 포인트(2.09%)나 폭락한 9,509.28을 기록하며 9,500선마저 위협받았다. 이날 낙폭은 지난 7월 2일 이후 하루 최대 낙폭이다.
S&P500 지수는 낙폭이 더 커 27.23 포인트(2.58%) 내린 1,029.85를, 나스닥 종합지수도 64.94 포인트(3.06%) 하락한 2,057.48로 장을 마쳤다.
이날 최대 악재는 지속적 감소세를 보이던 미국의 주간 신규실업자 수가 예상 밖으로 크게 늘어났다는 소식이었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 수가 55만1천명으로 집계돼 전주보다 1만7천명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측치인 보합 또는 5천명 증가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오는 2일 발표될 9월 실업률이 높아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원인은 자동차였다. 중고차를 새차로 바꾸면 현금 4천500달러씩을 지원해주던 미 정부의 `중고차 현금보상' 프로그램이 지난 8월 말 끝난 뒤 9월 미국의 자동차 판매량이 격감했고, 이는 곧바로 실업률 증가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미국의 9월 신차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22.7%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에 1년10개월 만에 1% 증가세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시장에 대단히 충격적 수치였다. 특히 GM과 크라이슬러는 9월 판매량이 무려 45%와 42%나 격감했고, 포드도 2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를 기록하다가 9월에는 5.1% 감소세로 돌아섰다.
자동차 부진으로 제조업 지수도 다시 악화됐다. 이날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제조업 지수는 52.6으로 전달의 52.9보다 낮아졌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사전예상치인 54에 크게 못 미치는 숫자다.
시장은 이처럼 정부의 자동차산업 지원이 끊기자마자 경제지표가 다시 급락하자, 오는 11월에 주택 지원마저 끊기면 주택경기 역시 다시 침체하면서 미국경제가 2차 침체의 늪에 빠져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중산층 이하 주택 최고구매자에게 해온 조세지원은 오는 11월 말 끝날 예정이다.
미국경제가 불황에서 빠져나오기까지에는 아직 갈 길이 멀고도 멀다는 사실을 보여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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