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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갈팡질팡'에 친이-쇄신파 반발

당내 모든 정파 '박희태 리더십' 질타, 조기전대론 확산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가 8일 원내대표뿐 아니라 정책위의장까지 친박계에게 주겠다며 박근혜 전 대표 마음을 돌리려 했으나, 박 전 대표의 거듭된 일축으로 망신만 자초하는가 하면 이 과정에 친이 진영의 반발까지 사고 있다. 또한 쇄신특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했다가 말을 바꿔 쇄신파의 반발을 사는 등, '박희태 리더십'이 벼랑끝에 몰리는 양상이다.

박 대표는 이날 예정에 없던 최고위원 간담회를 비롯해 상임고문단 오찬 모임 등을 잇따라 갖고 자신이 이명박 대통령과 합의한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관철을 위해 부심했다.

그러나 이날 최고위원 간담회에는 공성진, 박순자, 박재순 최고위원 등 친이계 지도부 3명과 임태희 정책위의장만 참석해, 전날 김무성 카드를 일축한 박근혜 전 대표를 성토하는 자리처럼 됐을뿐이다.

박 전대표는 점심엔 고문들을 만나 자신의 '김무성 추대론'에 대한 지원 사격을 요청했고, 친이 고문들은 "김무성 추대안은 당 화합을 위한 중대한 결정이기 때문에 당이 끝까지 추진하라"고 지원사격을 했다. 그러나 친박 김용갑 상임고문만 "박 대표가 느닷없이 김무성 카드를 냈는데 진정성이 부족하다"며 "근본적인 문제가 있는데 되겠느냐"고 쐐기를 박았다.

박 대표는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선 "김무성 원내대표, 최경환 정책위의장으로 해 친박계에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몰아주고, 사무총장은 같이 일할 수 있는 사람, 원희룡 쇄신특위 위원장으로 이렇게 단합과 쇄신을 하려 했다"며 원내대표뿐 아니라 정책위의장까지 친박에게 넘기겠다는 생각임을 밝혔다. 이는 그가 전날 미국으로 급파한 비서실장 김효재 의원을 통해 이같은 추가 카드를 제시했음을 의미하는 발언이었다.

하지만 비슷한 시간에 김효재 의원을 만난 박근혜 전대표는 "이는 절차상의 문제 등이 아닌 원칙의 문제"라며 거듭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의원은 박 전대표를 만난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표가 허투루 말하는 분이 아니기 때문에 `파이널 노티스(최후통고)'로 알고 박희태 대표에게 보고드리겠다"며 사실상 더이상의 설득을 포기했음을 밝혔다.

이처럼 박희태 대표가 갈팡질팡 행보를 거듭하자, 친이진영에서도 박 대표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특히 원내대표에 이어 정책위의장까지 친박에게 주겠다고 밝힌 데 대해 "백기항복을 하겠다는 거냐"는 반발이 거세다. 원내대표에 출사표를 던진 친이계 중진들은 말할 것도 없고, 일반 친이계 의원들조차 "이 대통령에게 김무성 카드로 문제를 풀 수 있다고 보고해 놓고 일이 꼬이자 박 대표가 잇따라 자충수를 두는 게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쇄신파들 사이에서도 박 대표를 비판하는 소리가 나오고 있다. 박 대표가 쇄신특위에 전권을 주겠다고 했다가, 최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헌당규상 쇄신특위 위에 최고위원회의가 있으니 최종결정은 최고위에서 하겠다고 말을 바꾸었기 때문이다.

이에 쇄신파들은 "전권을 주지 않으면 들러리를 설 수 없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기 시작했으며, 박 대표는 이에 따라 원희룡 의원을 내정해 놓고도 발표를 못하는 어정쩡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처럼 박 대표는 친박은 물론, 친이, 쇄신파 모두에게서 비판을 받는 고립무원의 처지로 몰리면서, 점점 조기 전당대회 소집을 통한 당 대표 경질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양상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김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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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9 개 있습니다.

  • 3 1
    도울터

    떠날때 떠날줄 아는 인간이 되었으면....
    70년대 구태한 정치인이라고 이야기하는것이 아니다.
    80년대 남아있는 기백이 있을때도 양다리 를 걸치며 정치생명을 연장해 나가던 정치 노인네로 이제 그나마 한나라당에서 버려야하기에는 아까운 부분이 있어 잠시당대표를 지내게 해 주었으면 이제는 스스로가 퇴진하여 후배양성 차원으로 물러나야 하는것이 원칙이 아니던가.명분도 없고 하는일도 없는 나이든 사람이 분란만 조장하는 뒷방 늙은이로 자리차지하고 버팅기는 이유는 무엇인가.
    구태한 보수는 스스로가 물러가고 현실에 맞는 참신한 보수세력들이 당을 맡아야 할터인데...
    아직도 2-3선했다고 폼생폼사하며 말말말로 정치질을 하는 안머시기나 주민들에게 조차 외면당해 선거구에서 낙방한 인물들이 실세라고 떠들며 국민을 우롱하는 이머시기.박머시기님들 대한민국을 떠나십시요.

  • 7 3
    민심

    늙은정치는 이제...
    구태하고 낡은 정치는 시간이 가면 자연적으로 사라지겠지...하지만 마냥 기다리기엔 너무 암담한 현실...

  • 13 9
    오필승코리아

    박희대표체제로 임기말까지 간다면
    우선 박대표체제로 최대한 끌고가라
    박대표가 제일 좋아하는 폭탄주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을 위로하고
    무조건 대안이 없다고 우겨라
    현재 큰 이상없이 잘 굴러가고 있다고
    조대변 통해 브리핑하고...
    설마 두나라당이야 되겠냐고
    억지주장 하는거 잊지말고....

  • 13 5
    친이?

    요즘 친이가 있긴 하나?
    이미 마음은 콩밭에 가 있는데 ㅋㅋㅋ
    먹튀 아녀? ㅋㅋㅋㅋ

  • 13 4
    천하 여장군

    곤룡포까지 벗길수있는 그녀
    결정적인 순간에 항상 꼬리를 내리는데 이번에도...

  • 8 4
    에라이

    여기서 놓치면 안되는 중요한 대목은
    "이명박 대통령과 합의한 '김무성 원내대표 추대'" 바로 여기. 바퀴태도 이명박 들러리 서고 있는걸지도 몰라. 결정은 MB가 한건데 바퀴태가 총대를 맨거지.

  • 8 9
    요지경

    [정신연령] 박근혜가 상갓집 개냐?
    .
    국정, 의정, 당정을 개차반으로 살면서 국민을 상대로 염장질은 다 하는 놈들이 별 볼일 없는 뼉다귀 몇 개 던져주고 단합이라?
    국정, 의정, 당정을 제대로 하면 단합하자는 소리가 안 나와도 단합을 한다.
    청와대, 한나라당, 조선일보 모두 정신연령이 얼마야.
    그리고 박근혜가 너희들 상갓집 개냐?
    - 뼉다귀 몇 개 물고 떨어지게 -
    .

  • 21 7
    의견

    여,야 모두 당 해체해부러~~꼬라지들도 보기싫다.
    해체하고 헤쳐모여.가치관,정책 모든면에서 맞지 않는 것들이 모여서 맨날 시끄러우니까 여,야 모두 해체해.민주당도 집권해봤으니 당내 보수화된 사람도 많을것이야.

  • 20 3
    ㅎㅎ

    아~ 울고 싶어라 ㅋㅋㅋㅋ
    대표 비서 실장 까지 미국으로 급파 했단 뉴스가 있더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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