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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표 "한국팀다움으로 프랑스 깨겠다"

<독일월드컵>"강한 압박과 공수밸런스 유지하면 누구도 두렵지 않아"

우리 대표팀 부동의 왼쪽 윙백 이영표(토트넘 핫스퍼)가 14일 기자들 앞에 섰다. 언제나 그렇듯 그의 표정엔 여유가 넘쳤다.

14일 오전(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펼쳐진 우리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이 끝나고 기자들 앞에 선 이영표는 “한국팀다운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다음 경기인 프랑스전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토고전을 마친 후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냐는 질문에 “밥먹고 잤다”는 다소 무성의한(?) 답변을 내놓은 그는 곧바로 “기분좋은 승리였고, 우리에겐 매우 중요한 승리였다”는 승리의 감격을 밝혔다.

이영표는 “지난 토고전에서 비록 우리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하는 몇몇 선수가 긴장하긴 했지만 후반전에 들어서는 우리가 원하는 모습대로 경기를 이끌었다"면서 “선수 개개인의 능력과 팀의 전반적인 능력이 토고보다 한국이 앞섰다”고, 토고전 승리가 우리 실력의 산물임을 강조했다.

이영표는 또 프랑스와 스위스가 득점없이 비긴 결과를 놓고 앞으로 있을 프랑스전을 전망해달라는 질문에 “다른 팀들의 경기결과에 연연하기보다는 우리의 준비가 중요하다”면서 “프랑스와의 경기가 쉽지는 않겠지만 우리팀도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앙리에 대한 수비대책으로는 “앙리의 수비는 도움수비가 중요한데, 한국선수들의 협력수비가 우수하므로 잘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스위스가 그러했듯 압박수비로 앙리를 꽁꽁 묶어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인터뷰 말미에 한 외신기자가 이영표가 언급한 ‘한국팀다운 플레이’에 대해 설명해달라고 하자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이 보여준 플레이”라고 밝히면서 “강한 압박과 적절한 공수밸런스를 유지한다면 한국팀은 어떤 팀도 두렵지 않다”고 답했다.

마지막으로 이영표는 지난 토고전이 열린 경기장을 찾아준 2만여 관중들과 길거리 응원들 펼쳐준 축구팬들에게 “먼 곳까지 오셔서 응원해 준 팬들께 너무도 감사하다”는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자회견장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이영표 ⓒ뷰스앤뉴스
레버쿠젠=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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