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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태극마크 위해 다저스행 유보

"무사히 대업 마치고 꿈에 도전할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

박찬호 선수가 2008 베이징올림픽 예선 출전을 위해 LA다저스 입단계약을 유보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초 박찬호는 지난 8일 자신의 공식 홈페이지에 다저스와 입단에 합의했음을 알린바 있다. 그러나 박찬호의 올림픽 예선 출전사실을 뒤늦게 안 다저스 측은 박찬호가 대표팀 경기에 출전해 부상 등 몸상태에 생길 경우 입단이 무산될 수도 있다고 '무언의 경고'를 보냈다.

결국 박찬호는 대표팀에 합류하지 않고 곧바로 다저스와의 계약서에 사인할 것인지, 아니면 계약 무산의 위험을 감수하고 대표팀에 합류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고, 결국 계약을 유보하고 대표팀에 합류하는 선택을 했다. 따라서 박찬호는 아직 다저스 입단계약서에 사인하지 않은 상태이며, 당연히 다저스 소속의 선수도 아니다.

박찬호는 18일 밤 자신의 홈페이지에 '정의와 소중함'이라는 제하의 글에 이같은 사실을 밝히며 올림픽 예선 출전을 결심하기까지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던 심경을 밝혔다.

박찬호는 글에서 "올림픽 예선전 출전이냐 아니면 지금 바로 계약을 성사하는 것이냐. 많은 생각 끝에 결론을 내리고 나니 시간은 흘러 깊은 새벽녘이었다"며 "오랜 시간 끝에 내린 결론은 정의로워야 된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박찬호는 '정의'라는 단어에 대해 "따뜻한 마음과 의리를 담은 뜻"이라고 나름의 정의를 내린 뒤 "의리의 결실이 어떻게 될런지는 모른다. 분명한 건 진정한 나의 길은 정의로운 마음으로 이들(대표팀 동료, 코칭스테프)과 함께 시작과 끝을 같이 해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글 말미에 다저스행 무산을 걱정하는 팬들에게 "무사히 대업을 마치고 건강하게 저의 꿈에 도전할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말해, 올림픽 예선을 부상없이 무사히 마치고 다저스와의 계약을 원만히 성사시키겠다는 바람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찬호의 어려운 선택을 알게된 팬들은 그가 팬들에게 기도를 청했던 대로 대표팀 주장으로서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목표를 무사히 이뤄내고 건강한 몸으로 다저스와의 계약도 성사시켜 다음 시즌 메이저리거로서 부활하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LA다저스측의 입단계약 무산 경고에도 불구, 올림픽 예선 출전을 강행하기로 결정한 '코리언특급' 박찬호 ⓒ연합뉴스
임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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