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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김문수 지지"에 진대제 "이럴 수가"

진 "반노동자적 행위"에 김 "부자가 무슨 노동자타령"

한국노총 경기본부가 김문수 한나라당 후보 지지선언을 하자, 기업인 출신인 진대제 후보 측이 "반노동자적 행위"라며 강력 비난하고 나섰다.

진대제 후보 측 양기대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통해 "한국노총 경기본부의 결정은 일반 조합원들의 의사에도 반하는 반노동자적 행위이고 노동운동의 역사를 거꾸로 돌리는 일"이라며 "지난 97년 당시 야당 대통령후보였던 김대중 국민회의 후보와 노총이 정책연합을 통해 최초의 민주적 개혁정권을 탄생시켰던 노동자 정신으로 돌아오라"고 지지선언 철회를 요구했다.

양 대변인은 특히 "그동안 가장 반노동자적 정책을 펼쳐온 한나라당의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노동자 조직으로서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의심케 하는 행위"라며 "일반 노동자들의 심판을 받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문수 후보측 박종희 대변인은 "말로만 서민을 위하는 일부 정당이 정작 선거에 나서는 후보로 부자를 내세운 것에 대한 반감과 외면이 있었던 것으로 평가한다"며 한국노총 경기지부의 지지선언 이유를 설명하며, 진대제후보측 반발을 일축했다.

민주노동당 김용한 후보측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동당을 선택하지 않은 한국노총의 방침도 문제지만 서민, 노동자와 동떨어진 두 당이 서로 노동계에 러브콜을 보내고 비난하는 모습이 안쓰럽다"고 두 당을 싸잡이 비판했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 경기본부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조합원 설문조사 결과와 각 후보별 정책질의서를 분석한 결과 김문수 후보가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며 잠정적으로 김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화수 경기본부 의장은 "김 후보가 정책연합을 수용한다면 당선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한국노총 울산 지역본부도 18일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 지지선언을 해 민주노동당 노옥희 후보측으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심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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