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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반격, "김용철 주장 모두 거짓말"

김용철 변호사 주장 전면 반박, '진실게임' 본격 진입

삼성그룹이 5일 삼성 비자금 의혹을 제기한 삼성그룹의 전 법무팀장인 김용철 변호사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정면 돌파에 나섰다.

삼성그룹은 이날 '김용철 변호사 주장에 대한 삼성의 입장'이라는 배포한 25쪽짜리 자료를 통해 △김 변호사 행동의 동기와 배경 △김 변호사 주장의 진위 △김 변호사 주장의 사실관계 등을 조목조목 열거하며 김 변호사의 주장을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일축했다.

삼성 "김용철, 개인비리 때문에 서정에서 퇴출"

삼성은 우선 김 변호사가 지난 5월 법무법인 서정에서 쫓겨난 것을 삼성의 압력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김 변호사가 서정을 그만둔 것은 삼성과 무관하다"며 "그의 행동은 동기 자체부터가 허구"라고 주장했다.

삼성은 서정측의 말을 빌어 "김 변호사가 개인적 비리, 내부 변호사들과의 마찰과 갈등, 부적절한 처신과 변호사 직업윤리 위반 등의 문제가 있어 휴직이 결정됐고 그 이후에도 같은 문제가 반복돼 퇴출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한 "김 변호사가 서정 퇴직 후에도 법인카드로 4천8백만원 상당의 상품권을 구입한 사실이 드러나 현재 서정 측이 그를 상대로 법적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밖에 "김 변호사가 삼성에서 퇴직한 이후 서정에 대한 지원을 요청해 2004년 12월부터 삼성중공업의 특허 업무를 맡겼고 2005년 11월 또다른 지원 요청은 거절했다"고 밝혔다.

5일 오후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열린 '돌아온 아들(루가 15,14-32) 김용철 변호사의 양심고백과 삼성, 언론, 검찰, 국세청, 금감원 등의 철저한 반성을 위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호소와 양심성찰기도' 기자회견에서 김용철 변호사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삼성 "10년간 아무 말 않다가 고문계약 끝나자 웬 양심선언"

삼성은 김 변호사는 자신의 행동이 양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김 변호사는 삼성과 10년 이상 직접적인 인연을 맺어 왔으며, 1997년 입사 이후 2004년까지 7년간 구조조정본부 재무팀, 법무팀의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스톡옵션 차익, 급여 등으로 일반인이 생각하기 힘든 거액을 받았으나 김 변호사는 삼성 근무 중에는 한번도 문제나 이의를 제기한 적이 없으며, 퇴직 후 3년간 고문변호사로서 정기적으로 매달 2천2백만원(세금 포함)의 고문료를 받을 때까지도 아무 말이 없었다"며 "회사 재직, 고문변호사 기간 중에는 아무 말도 않다가 고문계약이 끝난 시점에서 이처럼 근거없는 주장을 하는 것을 과연 양심의 움직임이라고 할 수 있는지"라고 반문했다.

삼성은 또 김 변호사 부부가 현재 무일푼이라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도 "김 변호사는 삼성 재직 7년간 스톡옵션을 포함 100억원 남짓 받았으며, 재직 중에도 동료들에게 '내가 재테크를 잘해서 재산이 150억원쯤 된다'고 한 바 있으며, 잠실 아파트 외에 수도권 일원에 아파트 몇채, 상가, 별장, 땅 등을 갖고 있다고 자랑했다고 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삼성 "계좌추적 하면 삼성계좌 아닌 것 확인될 것"

삼성은 김 변호사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제기한 차명계좌의 의혹에 대해선 "김 변호사가 삼성 재직시 친하게 지냈던 동료의 부탁을 받아 개설한 것이며 삼성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삼성은 "김 변호사 명의로 된 계좌들은 주식 거래용 증권계좌와 주식배당금, 매각대금 등을 관리하는 예금계좌로 전체적으로 동일한 자금"이라며 "계좌 거래내역 등을 확인하면 삼성 계좌가 아닌게 쉽게 증명될 것"이라며 검찰 수사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삼성은 이어 계열사들이 분식을 통해 거액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결산기에 회계처리 방법 등을 비교 검토해 세무 조정 등을 거쳐 최종 결산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실무상의 작업을 분식회계로 오인해 잘못된 주장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검사 로비 주장도 허무맹랑"

삼성은 김 변호사 주장 중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검찰 및 법원 대상 로비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 무근"이며 "김 변호사가 현직 검사 출신으로는 처음 삼성에 입사한 케이스여서 예우에 각별히 신경썼기 때문에 로비를 지시할 상황도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의 로비 지시사항이라는 문건에 대해 "와인이나 호텔 할인권을 주었을 경우 문제가 있는지 검토해 보라는 취지였으며 회장 지시사항은 중 이행되지 않고 검토단계에서 폐기된 것들도 많다"고 밝혔다.

삼성은 에버랜드 사건과 관련 검찰 조사실과 같은 방을 꾸며 사전연습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조사실을 꾸몄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며 "기업 법무실은 수사기관이나 법정에서 효과적으로 방어권을 행사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당연한 업무다. 특히 1,2심 재판에서 검찰의 증거 제시에 거의 다 동의해 대부분 검찰 주장대로 확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김용철 누가 돈 주겠다는 메시지 보냈는지 밝혀라"

삼성은 김 변호사가 '삼성으로부터 돈을 주겠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한데 대해 "그런 문자를 보낸 적이 없다"며 "만약 그런 사실이 있다면 언제 누가 제의했는지 명백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삼성은 이학수 전략기획실 시장이 김 변호사를 찾아갔던 사실에 대해 "김 변호사의 처가 편지에서 과거의 동료들을 험하게 매도하고 악감정을 갖고 있기에 '나 하고는 만나고 대화하겠지'하는 마음에서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삼성은 또 김 변호사가 삼성 재직 당시 법무실장 자격으로 사장단회의는 물론 이학수 부회장 주재로 열리는 구조조정위원회에도 참석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김 변호사는 법무팀장이었으며 구조조정위원회에 참석할 수 없었다"고 반박했다.

삼성은 이밖에 김 변호사가 삼성의 S급 인재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S급 인재는 기술인재 등을 위해 2003년 6월 도입됐으며 김 변호사처럼 스텝이나 기존 임원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또 김 변호사가 구조본 운영팀장이었다고 밝혔지만 구조본에는 운영팀장이라는 직제 자체가 없다며, "SM5 1호차는 국세청 국장 몫이었다"는 그의 주장도 "SM5 1호차는 이건희 회장이 구입해 사용하다가 지금은 삼성교통박물관에 전시돼 있다"고 밝혔다.
김홍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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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이 1 개 있습니다.

  • 6 14
    삼성직원

    진실은 하나도 없나
    모두 거짓말이면 정의구현사제단이 왜 나섰을까?
    무조건 부인하거나 억지쓰지 말고, 신뢰가 갈 수 있도록 성실하게 답해야..
    삼성이라고 잘못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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