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심판' 민심 폭발, 민주당 상하원 싹쓸이
트럼프, 예산권-입법권 상실하며 '식물대통령' 전락. 묻지마 거부권?
이에 따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예산권과 입법권을 박탈 당하면서 급속히 레임덕에 빠져들며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할 전망이다.
NBC, ABC, CBS, CNN 등 미국 주요 방송사는 미 동부시간으로 중간선거 개표가 한창인 이날 오후 10시 직후 민주당이 하원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고 보도했고, 이어 오후 11시30분께는 상원까지 민주당이 장악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야당이 상·하원을 한꺼번에 탈환한 건 2006년 이후 20년 만이다. 트럼프 독주에 대한 미 국민들의 심판 여론이 그만큼 거셌다는 반증이다.
NBC는 하원의 경우 절반인 218석을 넘어 최소 244석을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선거예측기관인 '디시전 데스크 헤드쿼터'(DDHQ)는 민주당이 254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상원의 경우도 7대 격전지 가운데 텍사스주 제임스 탈라리코, 오하이오주 셰러드 브라운, 캔자스주 애덤 해밀턴, 아이오와주 조시 투렉, 메인주 트로이 잭슨 등 공화당이 현역인 지역에서 모두 민주당이 승리를 거뒀다. 캔자스주에서 민주당 의원이 승리한 것은 무려 94년만이다.
아울러 공화당이 현역인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도 민주당이 승리, 공화당이 현역인 지역을 모두 7곳에서 모두 이기면서 민주당은 최소 53석으로 확실한 상원 다수당이 됐다. 이에 따라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미시간, 알래스카 등에서도 민주당이 앞서고 있어 민주당 상원 의석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찌감치 백기를 들었다.
그는 이날 밤 10시 30분께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할 의향이 있다. 우리는 민주당과 협력할 것이며, 협력을 고대한다. 우리는 아마도 뭔가 합의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나는 투표용지에 없었다. 내가 있었다면 우리가 압승했을 것"이라며 공화당 후보들 탓을 했다.
아울러 오후 11시 40분쯤 트루스소셜에 빨간 바탕에 흰색 대문자로 'VETO'(거부권)이라고 적혀 있는 야구모자의 사진을 올려, 민주당 입법과 예산안에 '묻지마 거부권'을 행사하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저작권자ⓒ뷰스앤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