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급락 주범은 단일종목 ETF"
"기관 매도 62%가 ETF 청산 물량. 1차 저지선은 6,800"
골드만삭스는 이날자 <코스피, 주요 기술적 지지선을 시험하다>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최근 출시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급격한 디레버리징(강제 매도)이 장중 변동성을 증폭시켰다"고 밝혔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일부 2배 레버리지 ETF가 하루 동안 30% 넘게 하락하면서 운용사들이 목표 레버리지 배율을 맞추기 위해 기초자산을 추가로 매도했고, 이 과정에서 주가 하락이 다시 매도를 부르는 악순환이 나타났다는 것.
구체적으로 국내 기관 순매도의 62%가 ETF 관련 청산 물량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산했다. 외국인 순매도는 대부분 프로그램 매매 등 패시브 자금에서 발생했다.
다만 지수 낙폭에 비해 기관투자자의 블록 거래(대량 매도)는 많지 않았으며, 일부 추세 추종형 헤지펀드에서만 선별적인 매도세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6,800선을 기술적 1차 지지선으로 내다봤다. 코스피가 6,800선을 지키지 못하면 다음 지지선은 전일 종가보다 약 4.5% 낮은 6,500선으로 하락하며, 이마저 이탈할 경우 6,100∼6,000선까지 추가로 밀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코스피의 하루 변동폭이 통상적인 표준편차를 크게 웃돌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6100~6000선이 보다 강한 지지선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급락에도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실적 전망이 하향 조정되지는 않았다며, 이번 조정은 반도체 업황의 구조적 고점보다는 유동성에 따른 포지션 청산에 가깝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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