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국무총리 후보자는 22일 자신이 장관으로 재직중인 중소벤처기업부가 '모두의 창업' 합격자 수천명의 개인정보와 창업 아이디어를 털린 것과 관련, "개인정보 유출로 인해 걱정과 불편을 겪은 이용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한 후보자는 이날 오전 인사청문 준비단 사무실이 꾸려진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출근하며 "정부를 믿고 창업에 도전해준 여러분들의 신뢰를 지켜드리지 못했다.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송구하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중기부는 사고를 인지한 즉시 외부 첫 접근을 차단하는 등 긴급 보안조치를 시행했고, 현재 관계 기관과 함께 사고 원인과 유출의 경위, 피해범위를 조사하고 있으며, 보안점검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보안 전문기관과 보안 진단과 개선 대책 마련도 함께 병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 후보자는 "창업은 매우 중요한 청년정책이자 국가적 과제"라며 "이번 일로 청년들의 창업을 향한 열정과 도전 의지가 꺾여선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이 전날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개인정보 유출신고서'에 따르면, 중기부 산하 창업진흥원은 유출된 시점과 경위에 대해 "지난 15일 오전 9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AI 솔루션 업체가 비정상적인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호출로 비공개된 이메일 주소를 확보했고 해당 메일로 홍보 메일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앞서 중기부는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 합격자 5천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창진원은 지난해 중기부가 실시한 정보보안 감사에서 총 15개 항목에 대해 감점을 받았으나, 이번에 초대형 사고를 친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청문회를 사흘 앞둔 시점에 창업자 수천명의 아이디어와 개인정보가 유출되면서 가뜩이나 다주택자, 서학개미 논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 후보자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봉착한 양상이다. 청문회 전에 이미 '부적합 판정'을 내린 국민의힘 등 야권의 대대적 공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