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문제에 관심 가져야 할 때 됐다"
李대통령 "다른 나라 대하는 방식으로 북핵 접근하면 안돼"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유럽 순방 성과 관련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미국 군함 10척을 빠르게 건조해 줄 수 있겠느냐는 의사를 물어봤고, 거기에 대해서 당연히 가능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당연히 한미 협력,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말했고 우리도 그 점에 공감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공식 만찬에서 나눈 비공개 대화 일부도 공개했다. 이 대통령은 "아주 오랜 시간 한반도 문제를 포함해서 한미관계에 대해서 깊이 있는, 또 서로의 이해를 깊이하는 그런 논의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지역 내 평화 정착과 이란 핵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에 지지를 표명했고, 한반도의 긴장 완화와 지속 가능한 평화 정착을 위해 역할을 해 줄것도 다시 한번 당부했다"며 "트럼프 대통령 역시 한반도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음을 재차 확인해 주었다"고 말했다.
또한 "한반도 평화가 동북아시아는 물론 세계 평화와 안정에도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도 관련 사안에 대한 긴밀한 소통, 또 건설적인 기여를 함께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가장 긴 대화를 한 것은 북핵 문제"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제 북한 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될 때가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지금은 다른 나라를 대하는 방식으로 북핵 문제를 접근하면 안 된다라는 점을 분명히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동의했다"면서 우리 정부의 북핵에 대한 단기.중기.장기적 접근의 필요성을 재차 설명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은 비핵화 얘기를 하지 말고 핵 보유를 인정해야 대화하겠다고 하고, 국제사회 입장에서는 비핵화를 포기할 수 없으니 대화 자체가 되지 않는다"며 "'방치하면 계속 상황이 악화된다. 그리고 북한 체제 유지에 필요한 정도를 초과하는 핵물질을 보유하게 되면 아마 해외 반출 욕구가 커지지 않겠냐. 그게 매우 실질적으로 위험한 상황'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이에 동의했다"고 했다.
또한 "더 이상 진척되지 않도록 중단시키는 걸 단기적인 목표로 하고 비핵화를 포기하지는 말되 안정이 되면 감축하고, 그다음 단계로는 체제 위협이 더 없다고 판단되는 상황을 서로 만들어서 비핵화를 향해 가는걸 장기 목표로 삼자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충분히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대화에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이나 국방비 문제, 전시작전권 전환에 대한 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며 "지금도 충분히 분담하고 있는데 무엇을 추가 분담하냐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국방비 얘기는 (제가) 먼저 했다. 우리는 국방비를 3.5%까지 증액하기로 약속했다. 우리 스스로, 주권 국가로서 한반도 방위는 우리 스스로 책임져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주한미군이 4만5천명이라고 하길래 '아니다. 지금은 2만7천500명이다'고 확인해 줬다"고도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레오 14세 교황과의 면담에서 국내 교구에 현직 추기경을 임명해 달라는 한국 천주교계의 염원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레오 교황은 '본인이 추기경을 임명한 사람이 아직 한 명도 없는데 앞으로 만약에 새로 추기경을 임명하게 된다면 한국의 사정을 각별히 고려하겠다'는 말씀을 해 주셨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을 요청드렸고, 방한의 계기에 DMZ 방문을 포함해서 가급적이면 북한 방문도 추진해 주시도록 요청드렸다. 교황께서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추진해 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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