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투표용지 70%에 '번호' 없었다...수기로 써
투표용지와 투표자 숫자 불일치하기도
10일 SBS <8뉴스>에 따르면,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공개한 '투표용지 추가 송부 투표소 현황'을 보면 엑셀 파일 'M'열에 지방선거 당일, 전국 투표소 140곳에 추가 송부된 투표용지 매수가 기록돼 있다.
그런데 M열 옆 가려져 있던 'N열'과 'O열'을 열어 보니, 추가 투표용지를 '무번호'와 '번호'로 세분화해 기록한 수치가 드러났다.
추가 송부 투표용지는 모두 2만 4천577장. 이 가운데 '무번호' 용지가 1만 7천247장, 전체의 70.2%나 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투표소별로 보면, 인천 연수구의 투표소 2곳에서 무번호가 500장으로 가장 많았고, 3차례 투표가 중단됐던 송파 잠실4동 7투표소는 추가 용지 500장 가운데 400장이 무번호였다.
'무번호' 투표용지는 일련번호 없이 인쇄된 예비용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일련번호가 없는 예비 용지를 전체 분량의 3% 정도 준비했고, 이번에 부족 사태가 발생하자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현장 선관위 직원들이 무번호 용지에 수기로 일일이 일련번호를 적어넣어야 해 추가 투입 속도가 더딜 수밖에 없었다.
공직선거법상 투표용지는 '선거 전날'까지 송부가 완료돼야 하고, 용지에는 '일련번호'가 인쇄돼 있어야 한다.
중앙선관위 집계 자료에는 석연찮은 대목도 있다.
서울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의 경우, 투표용지는 1천700장이나, 투표자는 33명이 더 많은 1천733명으로 기록돼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2동 제3투표소와 서울 노원구 월계3동 제5투표소도 투표용지에서 투표자를 뺀 수치가 '잔여 매수'와 일치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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