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한폭탄 "똑딱", 한국 주가-환율 패닉
코스피 6%대 폭락하며 장중 5,400 붕괴. 원/달러 환율 16.7원 폭등
발전소 폭격시 중동 지역의 핵심 인프라, 에너지, 석유 시설을 무차별 공격하겠다는 이란의 경고가 현실화될 경우 석유 생산시설 외에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의 송유관도 위기에 노출되면서 국제유가가 더욱 폭등할 것이라는 공포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영국 IG그룹의 토니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이 시장에 '48시간짜리 시한폭탄'을 투하했다"며 "이 최후통첩이 철회되지 않는다면 국제 유가는 수직 상승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시장 조사기관인 코모디티 컨텍스트의 로리 존스턴 설립자도 <블룸버그 통신>에 "트럼프 대통령이 48시간이란 극단적 기한을 설정해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 이란 지도부가 촉박한 일정 내에 미국의 요구 조건을 수용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말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 30분 전 거래일보다 16.7원 폭등한 1,517.3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4.3원 오른 1,504.9원으로 거래를 시작하더니,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6천억원대 매물 폭탄을 쏟아내면서 수직 급등했다.
이날 종가는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시절인 2009년 3월 9일 1,549.0원을 기록한 후 17년여만에 가장 높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75.45p(6.49%) 폭락한 5,405.75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1.05p(3.48%) 내린 5,580.15로 거래를 시작하더니 외국인과 기관의 거센 쌍끌이 매도에 오전 9시 18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패닉적 상황에 빠졌다. 장 막판에는 장중 5,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으나 개인의 7조원 순매수에 가까스로 5,400을 방어할 수 있었다.
이날 낙폭은 아시아 증시에서 가장 커, 한국 증시가 가장 투기적인 시장임을 재확인해줬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48%, 대만 가권지수는 2.45% 하락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조6천984억원, 기관은 3조8천172억원 순매도로 주가 급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역대 최대인 7조30억원 순매수로 맞섰으나 5,400 붕괴를 막는 데 만족해야 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 매도로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6.57% 내린 18만6천300원에, SK하이닉스는 7.35% 내린 93만3천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63p(5.56%) 급락한 1,096.8에 장을 마치며 1,100선이 깨졌다.
국내 금값도 급락해, 이날 KRX금시장의 국내 금 시세(99.99_1kg)는 전장보다 7.87% 내린 1g당 20만8천53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란전 발발 이전에 23만9천570원까지 치솟았던 국내 금값은 전쟁 발발후 국제 금값 급락에 동조해 20만원마저 위협을 받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주인 비트코인 가격도 6만7천달러대로 급락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30분 현재 67,700달러 대에서 거래중이다. 이란전 발발후 한동안 비트코인 가격만 7만5천달러대로 급등했으나 이란전 장기화에 따른 인플레 확산과 미연준 등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자, 금리 인상과 상극인 비트코인 가격도 수직 추락하고 있다.
채권 금리는 급등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19.9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611%를,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14.0bp 오른 연 3.875%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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