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조진희가 '법카' 쓴 걸로 하겠다고 했다"
식당에 CCTV 은폐 지시도. 녹음파일 공개로 김병기 벼랑끝
<뉴스타파>가 확보한 통화 녹음 파일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는 2022년 8월 28일 보좌직원 A 씨에게 전화해 "옆에 누가 있냐"고 물은 뒤 A 씨가 "없다"고 하자 얘기를 꺼냈다.
김 원내대표는 "조진희 부의장 업추비 카드를 안사람이 쓴 것 같다. 조진희가 '이거 카드 다 쓰라'고 해서 우리 안사람이 누구 만날 때 썼나 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조진희한테 '야 너는 왜 밥 안 사냐' 그러니까, 조진희가 '나 카드 없어. 사모가 갖고 있어' 이랬나 보다. 그게 녹음이 됐다는 말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같은 날 통화에서 "(당에서는) 이 건에 대해서 보니까 '사모님이 직접 안 썼으면 무슨 문제가 되겠냐'고 했다. 그런데 우리 안사람이 일부 직접 쓴 게 있었다. 그래서 지금 상황이 당신(A 씨)한테 다 오픈할 수밖에 없다. 그래야 무슨 대응이 될 것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식사를 하고, 조진희가 카드로 식사를 하게 해줬으면 (법에) 걸리는 거냐"고 물었고, A 씨는 "문제가 심각하긴 하다. 부의장 업추비를 엉뚱한 데에 썼으면 업무상 횡령이 될 수 있고, 범죄가 되는 거다"고 답했다.
이에 김 원내대표는 다시 "조진희가 '이OO(배우자)가 업추비 카드를 썼다'고 말하면, 둘(조진희, 배우자 이 씨) 다 걸리는 거냐"고 물었고, A 씨는 "둘 다 걸리는 거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자 "조진희는 자기가 다 카드를 쓴 걸로 하겠다고 한다. 이건 당연히 (배우자 이 씨가 썼다고 하면) 자기도 죽으니까. 이렇게 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 조진희가 (내가) 썼다고 말해도, 그게 실제로는 조진희가 쓴 게 아니지 않느냐, CCTV도 있고"라며 "수사 고발을 하면 (업추비 결제 내역을) 건건이 조사할 것 아니냐. CCTV고 뭐고 다 조사할 것 아니냐"며 CCTV 공개를 우려했다.
그는 다음 날 통화에서도 "지금 문제가 아내가 (조진희 업추비 카드로) 밥을 먹었는지 죄다 CCTV를 얻으려고 덤벼들 텐데"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틀 뒤인 8월 31일, A 씨에게 "(식당에) 직접 가서. 혹시라도 누가 물어보면, 의원에 대한 거 일체 제공하지 말아라. 그런 얘기를 해 둘 필요가 있을까?"라며 "(식당에) '김병기 의원실인데요. 혹시라도 CCTV 이런 거 얘기 나오고 그러면, 절대 보여주지 마셔라'"라고 은폐를 지시했다.
몇 시간 뒤, A 씨는 식당을 다녀와 "사모님하고 통화해 말씀드렸다. 식당도 확인했다. 누가 확인하러 온 사람은 없었고, 자기네들은 CCTV 안 보여준단다"며 "식당 측에 '의원님께서 동석자 보안을 중요시해 물어봤다. 앞으로도 그렇게 해달라'고 얘기하고 왔다"고 보고했고, 김 원내대표는 "고맙다, 수고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보좌진에게 업추비 유용 기간과 겹치는 자신의 일정 기록도 전부 삭제하라고 지시했다. 2022년 9월 1일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는 A 씨에게 "내가 다른 직원한테도 얘기했는데, 오늘이 9월 1일이지 않느냐. 8월 일정 다 지우라고 해라. 나와 관련된 일정 다 지우라고 해라"고 지시했다. 이어진 통화에서 "8월뿐 아니라 7월을 포함해서 이전 일정 기록도 다 지우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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