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1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사법개혁안 등 개혁입법을 본회의에서 통과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며칠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장기간 필리버스터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생 개혁과 각종 개혁에 대해 한 치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12.3 비상계엄 내란의 밤 때 우리가 죽을 각오를 하고 국회 본회의장을 사수해서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을 통과시켰던 그때 심정으로 돌아가 결연한 자세로 각종 사법개혁안 등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 등 상임위원들에게 “일하는 소가 매를 맞는다”며 “전체 상임위에서 이것을 또 먼저 통과시켜야 본회의가 되기 때문에 말씀드린다”고 독려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또다시 국회를 멈춰 세우려고 하고 있다”며 “개혁도 싫고, 민생입법도 싫고, 그렇다면 국민 앞에서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필리버스터가 소수의견 보호라는 본래 취지를 벗어나서, 다수의 정당한 입법을 가로막는 정쟁용 도구로 변질되고 있다”며 “방치할 수 없다. 민주당은 정족수 유지 책임을 강화하고, 의사 진행 권한을 확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이번 정기 국회 내에 통과시키겠다”고 필리버스터 폐지 방침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