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8일 대장동 항소 포기에 반발하는 검사장들을 징계하려는 정부여당을 정의당이 '입틀막'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과잉동일화"라며 더불어민주당 대신 비판하고 나섰다.

조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경호처가 졸업식에 참석하여 항의하는 대학원생의 입을 막고 끌어내고 정권 차원에서 언론인을 억압하고 처벌하려 했던 것과, 집단항명 검사장을 강등 또는 징계하는 것이 같다?"라고 반문한 뒤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의 문재인 정부 인사 및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표적 수사—많은 사건이 무죄가 났고 선고유예, 집행유예 등 가벼운 선고가 내려졌다—를 과도할 지 모르나 정당한 법집행이니 감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논리가 재현된 것 같다"며 "‘검찰권 통제’가 필요한 시대에 ‘검찰권 독립’을 강조하는 논리는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결국 현실과 괴리된 주장으로 이어진다"고 정의당을 비판했다.

그는 "정의당은 검찰에 대한 과잉신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과거 정의당 지도부 일부는 검찰을 거악시하는 것은 시대착오라고 강변했고, 당론으로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2022년 심상정 대선후보가 이재명은 '행정독재', 윤석열은 '검찰독재'라고 규정했을 때 드러났지만, 정의당에게는 이재명이나 윤석열이나 똑같다"며 거듭 정의당을 비난했다.

그는 "검찰권 행사에 대해서는 정의당과 국민의힘 논리가 논리가 같다는 것은 씁쓸하다"며 정의당을 국민의힘과 동일시했다가 논란이 일자 삭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에 삭제되기 전 글을 게시한 뒤, "대장동 일당 편들다가 토론 무서워 도망간 분이 거 참 말 많네요"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