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주당, 뉴욕-버지니아-뉴저지 '싹쓸이 압승'. 트럼프 궁지
내년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트럼프 진영 비상
우선 미국 최대도시 뉴욕의 시장 선거에서 30대 진보 정치인이자 인도계 무슬림인 조란 맘다니(34) 뉴욕주 의원이 당선됐다.
정치 신인 맘다니 후보는 지난 6월 뉴욕시장 예비선거에서 거물 정치인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꺾는 정치적 이변을 연출하고 민주당 후보로 선출됐고, 이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한 쿠오모 후보에게 과반 득표의 승리를 거뒀다. 공화당 커티스 슬리워 후보는 민주당 표 분열에도 겨우 7%대 득표로 참패했다.
맘다비 후보는 뉴욕시가 임대료 관리 권한을 가진 '임대료 안정화 아파트'의 임대료 동결을 비롯해 최저임금 인상, 무상버스, 무상보육 확대 등의 공약을 내걸어, 살인적 물가고와 임대료에 신음하던 시민들의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그는 공약 실현을 위한 재원은 부유층 증세를 통해 마련하겠다고 공언했다.
버지니아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에비게일 스팬버거 전 연방 하원의원이, 뉴저지 주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의 마이키 셰릴 연방 하원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AP통신에 따르면, 이번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와의 득표율 차이는 스팬버거 전 의원 15%포인트(95% 개표율), 셰릴 의원 13%포인트(95% 개표율)로 기존 여론조사의 격차를 크게 뛰어넘는 압승이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대거 투표장으로 나왔다는 의미다.
지지율 격차가 이처럼 크게 벌어진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정책에 대한 비판에 메시지를 집중한 민주당 전략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버지니아와 뉴저지 주지사 선거는 늘 대선 1년 뒤에 치러져, 내년 11월 중간선거의 전초전 성격을 띤다.
최근 CNN 조사결과,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이 취임후 최저인 37%로 추락하고 미국민 72%가 "경제가 안 좋다"고 답하는 등 물가, 주거비 급등에 대한 국민 반발이 큰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진영을 당혹케 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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